학생부 중심 전형은 크게 나눠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이나 건국대 수능 우선 학생부 전형 등과 같이 학생부 교과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100% 전형’과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이나 고려대 학교장 추천 전형과 같이 교과성적도 우수하며 교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비교과 활동이 담긴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도 충실한 학생이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내신형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학생부 100% 전형

최근 학교마다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학생부 100% 전형에 학생부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해 합격선의 등급 컷이 점점 높아져 매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학교마다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이면서 다양한 교내행사를 실시하면서 비교과 내용도 점점 상향평준화되고 있다.

학생부 100% 전형에서도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구분해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우선선발은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 중에서 일정비율을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낮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 중에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일반선발로 선발한다. 하지만 건국대는 우선선발의 비율을 정하지 않고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학생들을 모두 합격시킨 후 부족한 인원이 있을 경우에만 일반선발로 선발하므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선발하는 대학으로는 건국대 외에 광운대, 국민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차의과학대 등이 있다. 우선선발에서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등급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수능 등급이 낮고, 학생부 비교과나 제출서류에 입력할 내용이 부족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고 중복 합격자가 많은 전형이다. 서울 S대학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의 학생부 100% 전형에서 우선선발의 최종 경쟁률은 인문계학과가 5대 1, 자연계학과가 3대 1 수준이므로 만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에 추가합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 내신형 입학사정관 전형

내신형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과 같이 최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서 지원하는 유형과 학교장 추천 없이 학생부의 내신 등급이 우수해 1단계 학생부(서류)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물론 입학사정관 전형인 만큼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이 충실하게 준비돼야 하고, 2단계에서 실시하는 인성면접이나 심층면접에서 성실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 학생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3개영역 2등급을 요구하기 때문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성적, 수능 등급, 제출서류 등 모든 것이 준비된 학생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 학생부 중심 전형의 지원 전략

해마다 진학 상담을 하다보면 고3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대부분이 학생부 내신 등급이 높은 학생들만이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고, 학생부 내신 등급이 낮지만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수시 지원은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해 입시에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60%에 육박하고, 수시모집에서도 미충원 인원을 최대한 추가합격으로 충원했기 때문에 학생부 등급이 부족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학생부 중심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대학의 학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학생부 내신 등급이 인문계 1.2~1.7등급 대, 자연계 1.5~2.0등급 대는 서울 상위권 대학, 인문계 1.8~2.0등급 대, 자연계 2.0~2.2등급 대는 서울 중위권 대학, 인문계 3등급 대, 자연계 3.5등급 대는 수도권 하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등학교마다 대학에 합격한 학생의 내신 등급이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담임교사나 진학상담교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이희수 대전 우송고·교육연구부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과 대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연구위원, 대전진학지도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학생부 중심 전형 합격 범위

다음 표는 서울진학지도협의회가 약 5만 건의 합격, 불합격 사례로 분석한 학생부 위주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 범위다. 사례가 적은 것은 전체를 대별할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의 학생들이 합격을 했는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2>는 자료가 2개라는 것이고 범위가 아닌 숫자로 나타낸 자료는 1개의 자료임을 밝혀둔다. 나머지 자료는 적어도 10개 이상의 자료다. 또한 이 자료는 대학교의 서열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