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출제 경향에 따른 인문논술 대비법

·연세대: 2006년부터 다면사고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연세대의 경우 하나의 문제에서 다양한 답이 나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 독해력을 측정하는 영역에서는 모범답안이 존재하도록 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고 있고, 자신의 견해를 전개하도록 유도해 창의적 사고를 측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독해가 쉬워진 만큼 제시문들의 입장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하고, 두 개의 개념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논제를 선호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비교해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학·과학·통계와 관련한 제시문이 출제될 것에 대비해서는 수능 제시문 중 과학 제재의 글을 문단별로 나눠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고려대: 2007학년도 이후 독해력 측정 영역에서 요약형 단일 논제가 꾸준히 출제돼 왔으나, 2013학년도부터 3문항에서 2문항으로 문항수를 줄이면서 요약형 논제는 약화되고 상대적으로 비교·분석형 논제 출제 비중이 강화됐다. 또한 창의력 측정 영역에서는 2007학년도 이후 ‘견해 제시형’ 논제(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자신의 입장을 논술하시오 등)와 ‘설명형’ 논제(해설하시오, 설명하시오, 논하시오 등)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므로 이에 대비한 꾸준한 연습이 요구된다.

·한양대: 한양대의 경우 타 대학과 달리 단일 논제를 갖고 한 번에 1천400자의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완결성을 갖춰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강대: 2014학년도 모의 논술을 기준으로 볼 때 친숙한 주제를 택하고 있으나 제시문의 난이도는 높은 편으로 각각의 문항별 유형을 달리하고 있다. 가령 문항(1)의 경우 (가)의 논지를 밝히고, 다른 제시문을 활용해 반론을 제기하도록 하고 있고, 문항(2)에서는 도표와 그래프 자료를 해석해 두 개의 상반된 이론 가운데 어느 이론을 지지하는지를 추론해 정답을 요구하고 있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최근 몇 년간 출제 형식을 고정화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입장이다. 문제 유형은 주어진 제시문은 두 개의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는 문제(문제1)와 제시된 자료를 분석해 입장을 평가하는 자료해석형 문제(문제2,3), 그리고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유형(문제4)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특히 각각의 입장이 대립될 수 있는 주제를 선호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형식과 분량은 자유이지만 2시간 동안 써야할 분량은 제한적이므로 평소에 1문항 당 500자 이내의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이화여대: 하나의 주제로 묶인 여러 지문을 놓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논제를 채택하여 출제하고 있는 이화여대는 형식적인 면에서는 2013학년도와 동일하지만, 창의력보다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증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여자대학으로서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유형에 속한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주제를 큰 범위로 삼고 있으므로 여성학과 관련한 내용, 여성가족부 주관의 국가적 사업 등에 대한 연구 및 탐구활동도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중앙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제시문의 입장 차이를 비교하는 유형(문제1)과 한 관점을 기준으로 다른 관점을 비판,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유형(문제2), 그리고 독립적인 수리문항(문제3)을 출제하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 특히 ‘문제3’과 같이 수리적 추론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개념이 약한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경희대: 최저등급을 대폭 낮춤으로써 수험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대학이다. 사회계열의 경우는 수리 논술이 포함됐지만, 답안 작성 분량이 줄고 있는 추세이고, 논제1에서는 분류 요약형 문제(인문예체능, 사회계 공통)를 출제하고 있으며 논제2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대안제시형을, 사회계에서는 평가형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계 논제3에서는 수리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 문제가 고정화 돼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제1의 경우 제시문A와 B는 영어제시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시문 A와 B의 공통 논제를 우리말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A와 B의 요지를 각각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영어 제시문 독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문제2에서는 제시문 A와 B를 활용해 자료1과 자료2를 분석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문제3은 비판형, 견해제시형, 대안제시형, 분석형 문제들로 구성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A형과 B형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데, 각 유형별로 문제1에서는 제시문의 논지를 정해진 분량(250자)으로 요약하는 능력과 비교,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문제2에서는 도표 해석 능력을, 문제3에서는 쟁점 파악 및 제시문의 논거를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꾸민 유형으로 한국외국어대 논술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제시문 독해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