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해당 대학의 최근 3개월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다. 이 때 제시문과 논제에 대한 분석과 요약 정리 습관이 필요하다. 또 고쳐쓰기를 여러 번 반복해 답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사진제공 건국대 홍보실>

논술고사 일정에 따른 학습 전략

현 시점에서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할 대전제는 수능 성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논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의수능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9개 대학과 수능 직후에 실시하는 6개 대학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틈틈이 논술 준비를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의 가장 적절한 학습 방법은 10월 첫 주까지 주 1회 4시간씩 총 5회 정도의 논술 학습을 하되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을 고려해 해당 대학의 최근 3개년 기출문제와 모의논술고사를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논술고사 유형에 따른 학습 전략

1) 수리 계산형: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항공대(공학), 홍익대
■ 특징:   수리 계산형 논술의 제시문은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대상의 원리가 바탕이 되며 반드시 수학적 언어와 논리로써 대답하기를 요구하므로 구체적인 답변 없이 어설픈 논리로 둘러대며 넘어가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풀이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답안이 완성되면 수리 계산과정에서 오류가 없고, 제시문에서 요구하는 바를 빠짐없이 엄밀하게 답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준비 전략:  최근 3개년의 기출고사와 모의고사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고 있는 개념들을 정리한 후 그 개념들이 속한 단원의 내용을 차례로 학습하면 된다. 이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로는 EBSi의 ‘대학별고사→논구술 대비→심화 논구술→2011논구술 심화형 논술→수리’를 들 수가 있는데, 이 강좌에는 논술고사에 출제됐던 논제를 분석해 집합부터 고급수학까지 34개의 핵심개념을 선별한 후 100강의 동영상으로 제작, 탑재해 놨으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개념의 강의만 골라서 들으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2) 수리 응용형: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숭실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항공대(이학), 홍익대
■ 특징:   수리 응용형은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적인 소재를 포함하는 제시문을 읽고 논제의 요구사항을 수리적으로 해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으로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깊지 않아도 독해 능력만 잘 갖추고 있으면 그 내용을 수리적인 모델로 바꾸는 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수학적인 문제해결능력이 가장 중요한 유형이다.
■ 준비 전략:  수학 교과서의 매 단원 끝 부분에 수록된 읽기 자료 또는 수행평가 자료 등에는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수학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여러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들을 두루 살펴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3) 수리과학 통합형: 숭실대, 중앙대 
■ 특징:   수리과학 통합형 논술의 제시문은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과정 안에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과학 각 분야에 스며있는 수리 논리적 개념들이 수리과학 통합형 논술의 논제가 된다. 제시문 속에는 항상 문제를 풀어내는 데 필요한 단서가 들어있으므로, 질문의 핵심이 되는 대상을 제시문 속에서 찾아서 이에 대한 수리 과학적 원리를 제시하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개념을 이끌어내야 한다.
■ 준비 전략:  과학의 각 과목의 주요 개념과 관련된 수학 개념은 대체로 간단하고 어렵지 않지만 제시문에 대한 정교한 독해 능력을 요구하므로 기출고사의 제시문과 논제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며 고쳐 쓰기를 반복해 답안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

4) 자료 분석/과제 해결형: 이화여대, 항공대(이학)
■ 특징:   자료 분석형 문제는 자료가 되는 표와 이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 문제로 나타나는데, 자료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동반한 수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제를 분석해 논리적으로 결론내리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유형이다. 문제에서 주어진 게임의 규칙, 통계 자료 또는 조사 결과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미래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할지 보여줘야 하는 과제 해결형 문제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한다.
■ 준비전략:  과제해결형에 사용되는 수학 개념은 대체로 간단하고 어렵지 않지만 제시문에 대한 독해 능력과 논리적인 전개 능력이 필요하므로 기출고사의 제시문과 논제에 대한 분석 및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답안을 작성한 후 분석에 대한 오류 및 논리적 전개에 비약이 있는 지 검토하고 고쳐 쓰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이일권 서울 대광고·수학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 대학별 수리논술 해설 강의 및 자연계 첨삭지도 교사(EBS), 수시 대비 논술 거점학교 운영위원 및 수리논술 강사(서울시 교육청)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