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전형이라는 대학별 고사를 위해 우선 수험생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적성검사는 대학별로 출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서 준비를 해야 한다.

수리영역은 크게 ‘순수적성’과 ‘교과적성’의 두 가지 문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순수적성형은 사고력과 추리력, 공간지각력 등을 평가하고, 교과적성형은 수능과 유사한 유형으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다. 자신에게 맞는 출제 유형을 판단하고 대학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다음은 적성검사전형을 실시하는 28개 대학 가운데 19개 대학의 수리영역 출제경향과 출제범위다. 잘 확인하고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천대 : 교과적성형에서 고교과정의 교과서와 EBS교재를 토대로 수능 출제유형과 유사하게 출제하며, 전년도 수능 80%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할 예정이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문제를 분석해 보면 인문은 수학 A형(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 자연은 수학 B형(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됐다.

가톨릭대 : 순수적성과 교과적성의 혼합형으로 학생들의 학습 잠재 능력, 논리력, 추리력, 종합적 사고력 등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들을 출제한다. 점차 교과적성형 문제를 출제하며 수리사고영역이 총 60문항 중 순수적성 40문항, 교과적성 20문항이며, 점수는 각각 2점, 4점으로 교과적성 문항의 점수가 높다. 문항출제영역은 공간지각력, 중학수학,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되므로 기본적인 개념정리를 하면서 기출문제와 관련 문제를 통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강남대 : 교과적성형이고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들을 출제한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문제에서 출제된 문항들을 보면 고등수학과 수학 A형 범위인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됐다.

강원대(춘천) : 교과적성형으로 2013학년도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문항들은 보면 고등수학과 수학 A형 범위인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경기대 : 교과적성형과 순수적성형의 혼합형으로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잠재적인 학습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 및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평가한다. 수리능력을 평가하는데, 기초수리(계산, 기본 개념, 응용 계산, 확률, 사고력 문제 등)와 공간추리(도형, 사고 등)를 출제한다. 2013학년도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문항들을 보면 중학수학과 고등수학에 대부분 출제됐고, 일부분이 공간지각과 수학Ⅰ이 출제됐다.

고려대(세종) : 순수적성형과 교과적성형의 혼합형으로 2014학년도 모의적성문제에서 출제된 문항들을 보면, 수학영역에서는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해 고등학교 인문계 수학까지가 범위다. 기본적인 수학지식을 충실히 습득한 학생들이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했고, 논리 출제범위는 기하와 도형, 자료해석, 인과관계분석, 의사결정 등 다양한 형태의 논리문제를 출제했다.

단국대(천안) : 교과적성형과 순수적성형의 혼합형으로 수리계산능력, 추리능력, 공간지각능력 등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초 학업 잠재력 및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출제한다. 수리영역 출제범위는 인문계열은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이고, 자연계열은 고등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과 통계기본이지만 여기에 중학수학 및 공간지각을 묻는 문항들도 출제된다.

대진대 : 교과적성형으로 출제방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반영해 수능과 유사한 유형으로 출제해 대학 수학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력과 잠재된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 문제에서 출제된 문항들을 보면 수학영역에서는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동덕여대 :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한다. EBS 교재 연계율을 70% 이상 유지하며, 교과 중심의 문제를 출제하고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출제범위를 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동일 문제이며, 범위는 고등수학에서 약 33%, 수학Ⅰ에서 약 28%,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약 29%정도 출제된다. 자연계열이 6문항이 더 많기 때문에 추가로 출제한다.

명지대 : 순수적성형으로 출제범위는 수리 능력에서는 중·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대부분 출제되는데 2013학년도 기출문제를 보면 중학수학과 고등수학에서 대부분 출제됐다. 교과형 문항 3~5개가 출제되는데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되며 ‘확률과 통계’ 분야는 출제되지 않는다. 2014학년도 적성고사 교과형 문제 예시문항을 보면 수능 문제 유형과 비슷하다. 사고력 문항은 논리, 수의 추리, 전개도, 규칙성 찾기, 블록 문제 등이 출제됐다.

서경대 : 교과적성형과 순수적성형의 혼합형으로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업 및 적성능력을 평가한다. 2014학년도 문항 출제유형은 수리영역은 정수, 방정식, 최대·최소, 도형(길이, 면적, 부피), 수열, 순열과 조합, 확률, 통계 등이고, 사고영역은 언어추리, 논리추리, 수리추리, 퍼즐, 공간 지각력 등이다.

성결대 : 교과적성형으로 인문계열은 고등수학, 수학Ⅰ에서 자연계열은 고등수학,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출제된다.

세종대 : 교과적성형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수능형식으로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인문계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A형, 자연계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B형에서 출제되고, 수학 5문항이 OMR카드에 마킹하는 형태의 단답형으로 출제한다.

수원대 : 교과적성형으로 출제방향은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수학능력을 최대한 평가할 수 있는 문항과 추리력을 평가한다. 출제범위는 2013학년도 기출문제를 보면 중학수학과 고등수학에서 대부분 출제됐다.

안양대 : 교과적성형으로 출제방향은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잠재적인 학습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 및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평가한다. 수리영역 출제내용은 의사소통(수리계산, 연산, 수식의 이해 등), 추론(수리응용, 수리논리, 공간지각 등), 적용(실생활에서의 응용)이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 문제를 보면 고등수학과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됐으며 고등수학의 문항의 빈도가 가장 많다.

울산대 : 교과적성형으로 수학 출제범위는 고등수학, 수학Ⅰ(수열, 수열의 극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수학Ⅱ(함수의 극한과 연속, 다항함수의 미분법, 삼각함수), 적분과 통계(순열과 조합, 다항함수의 적분법)로 지정돼 있다. 인문계 학생들이 배운 범위에서만 출제되며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자연대(스포츠과학부 제외), 공대, 건축학과, 간호학과에서만 수학 10문제를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실시한다.

을지대 : 교과적성형으로 대학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능력과 교과적성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을 반영해 고등학교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한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 문제를 통해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됐다.

한국외국어대(글로벌) : 교과적성형이고 출제범위는 고등수학,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그리고 중학수학의 일부 내용이 포함된다. EBS 수능교재와 연계되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중학수학에서 배운 간단한 기하학 내용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된다.

한양대(에리카) : 교과적성형으로 출제범위와 유형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하다. 인문계열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고 자연계열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다. 문제 유형과 지분 중심으로 EBS 연계 교재를 70% 이상 연계한다.

홍익대(세종) : 교과적성형으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학업 적성과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A형과 유사한 문항으로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 출제되고 공통문항 15개, 계열별 문항 10개다.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력과 계산능력 평가를 목적으로 고교 수학 전 교과과정에서 고루 출제하되 통계와 벡터 단원은 제외한다. 2014학년도 모의적성문제에서 공통문항은 수학Ⅰ에서 출제했고 계열별 문항은 인문계열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자연계열은 수학Ⅱ, 적분과 통계(확률), 기하와 벡터(이차곡선, 공간좌표)에서 출제했다.

수리영역은 문항 당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므로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는 넘어가야만 한다. 모든 문제를 다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므로 자신이 잘하는 수학 분야가 가장 많이 출제되는 대학을 선택하고 준비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재홍 경기 양평고·교사
경기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도진로진학센터 대입지도자료개발위원단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