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은 학생부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이다. 교과 반영비율이 50% 이상이면 포함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교과 100% 전형과 교과+면접, 교과+서류 등으로 분류했다. 이 전형은 대학별 고사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한번쯤 지원을 고려한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으며, 3년 동안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고1부터 내신 성적이 관리돼 있어야 한다.

교과 100% 전형
교과 100% 전형은 교과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므로 학생들에게 부담 없는 전형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교과목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교과 100% 전형 실시 대학

교과+면접 전형
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다. 일단 1단계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성적이 중요하다. 2단계 면접은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을 지양하고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한다. 면접 반영비율도 대폭 축소돼 면접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간혹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별, 전형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1단계 합격자 중 20%∼30%, 많게는 40% 이상까지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 전형을 지원하기 전에 자신의 수능 성적을 현실적으로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 교과+면접 전형 실시 대학

교과+서류 전형
교과+서류형은 다른 교과 전형과는 달리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교과+서류형은 학생부 종합전형과 매우 유사하며 차이점은 전형방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50% 이상 반영한다는 점이다. 교과+서류형은 비교과활동 등 서류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학교활동에 충실해야 한다.

▲ 교과+서류 전형 실시 대학

학생부 교과전형의 지원 전략

학생부 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내신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학생부 내신 등급이 높은 학생이 지원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자신의 수능 성적을 면밀히 관찰해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60%에 육박했다. 그러므로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성적 반영방법은 대부분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을 반영하지만 대학에 따라서 일부 교과만 반영하거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내신 성적을 분석해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학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학생부 내신 등급이 인문계 1.2∼1.7등급대, 자연계 1.5∼2.0등급대는 서울 상위권 대학, 인문계 1.8∼2.0등급대, 자연계 2.0∼2.2등급대는 서울 중위권 대학, 인문계 3등급대, 자연계 3.5등급대는 수도권 하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면접 전형은 1단계에서 일정 배수를 교과성적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과, 바로 면접을 실시하는 일괄합산 전형이 있는데 단계별 전형의 경우 1단계를 내신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부 교과별 반영과목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파악해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학생부 교과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교활동이 많다면 학생부 교과+서류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교과+서류 전형은 다른 교과전형과는 달리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교과+서류 전형은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 제출 서류에 대해 확인이 필요할 경우 학교나 관련 기관 등에 전화 또는 방문을 실시하며 서울교대, 이화여대, 차의과학대 등은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교과+서류형은 학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잠재역량과 전공적합성을 키우는 전형이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학교활동에 충실해야 한다.
 

김성길 인천 연수고·진로진학부장
EBS-대교협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 대교협 자료개발팀 전문위원,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사무총장, 인천시 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마중물 팀장을 맡고 있다. 『진학지도 길잡이』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