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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능력에 풍부한 상상력이 있다면 금상첨화
문화산업을 이끄는 만화가
2014년 09월 05일 (금) 15:51:20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근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속속 방영되고 있다. 지난 9월 3일에는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타짜-신의 손」이 개봉했고, 오는 10월 일본 만화『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의 민속 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인기를 얻은 웹툰「신과함께」는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2015년 개봉 예정이다. 잘 만든 만화 한 편이 드라마나 영화 등 문화산업으로 재생산돼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좋은 만화를 잡기 위한 출판, 영화, 방송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제는 만화가 문화산업을 이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만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도 늘고 있다. 만화가란 어떤 일을 하는지, 만화가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나의 직업 만화가』(청소년 행복연구실 엮음, 동천출판, 2013)와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참고해 자세히 알아봤다.

만화가란 풍자 등을 익살스럽게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연속된 그림과 대화로 엮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만화 소재를 개발해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콘티를 구성하는 것도 만화가의 일이다. 만화를 크게 글 작업과 그림 작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콘티다.

만화가란 직업을 더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스토리 작성, 연출(콘티 작업), 만화 그리기, 만화를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산업의 소재로 활용하는 법을 연구하는 만화 기획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화스토리 작가 만화는 소재를 찾고 이를 구성해 스토리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예전에는 만화가가 직접 스토리를 짜기도 했지만, 요즘은 만화스토리만 쓰는 전문 작가가 생겼다. 만화스토리 작가는 만화에 관심은 많지만 그림에 재주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직업은 만화적 구상이 중요하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진 않더라도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낼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콘티 작가 만화스토리 작가가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콘티 작업도 분화되고 있다. 콘티 작가는 만화스토리를 읽고 그림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콘티 작가의 머리와 손을 통해 진정한 만화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만화스토리 작가가 콘티 작업까지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스토리를 쓸 때 이미 작가의 머릿속에 장면 장면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만화가 만화가를 좁은 의미로 표현하면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다. 콘티 작업한 만화스토리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다. 최근에는 이러한 작업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만화가는 주로 데생(밑그림)과 인물 펜터치만 하고 어시스트(보조 만화가)가 배경이나 톤 작업, 먹물 작업(색칠하기)을 하는 식이다.

만화 기획가 만화 기획가는 잡지사나 기획사 등에서 만화의 출판 및 판매와 관련된 일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만화 시장의 수요를 조사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자에게 만화를 홍보하는 일을 담당한다.

만화 기획가는 대중의 경향과 문화의 흐름을 정확히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분석적인 사고력과 마케팅 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만화를 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작품성이 좋은 만화를 골라 출판하는 것도 만화 기획가의 주요 업무이므로 만화를 평가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 출판 시기와 부수를 정하고, 만화의 수입과 수출을 관리하며, 게임이나 영화 등 2차 저작물로 활용할 다양한 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만화 기획가의 업무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

만화는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한 편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만화가는 미술적 자질뿐만 아니라 문학적 재능도 필요하다. 최근 만화스토리 작가가 독립된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 문학적 자질이 부족해도 그림만 잘 그린다면 만화가가 될 수 있고, 그림은 잘 그리지 못해도 스토리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 만화스토리 작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만화가에게 문학적 재능과 미술적 자질은 필수다.

미술적 능력 유화나 동양화 같은 일반 미술에 관한 재능과 흥미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지만, 미술적 구성 능력이나 색채 감각, 조형 및 데생 능력 등을 갖추는 것이 좋다. 만화가는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로 연필을 사용하므로, 특히 연필로 표정이나 의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만화가가 되는 데 유리하다. 만화의 특성 상 등장인물의 특징이나 동작의 핵심적인 부분을 강조하므로 미학적 관점보다는 개성 있는 표현과 의미 전달에 더 무게를 둔다.

   
문학적 구성 능력
만화가는 단지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소재를 구상하고 사건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한 컷씩 끊어진 그림과 간단한 몇 마디의 대사와 지문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므로 만화가는 문학적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몇 마디 말로 상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치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풍부한 상상력 만화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만화에서는 사람이 하늘을 날 수도 있고, 공간 이동도 가능하다. 따라서 만화가는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 엉뚱한 생각, 기발한 이야기 등이 만화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더 풍부한 상상력을 지닐 수 있다.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정치나 사회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풍부한 상상력을 위해서라면 독서를 하거나 신문을 읽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만화가가 되는 길

한국만화가협회에 의하면 현재 활동 중인 만화가는 1천2백 명(협회 등록된 만화가에 한해)이라고 한다. 만화가는 학력보다 실무 능력이 더 중요해서 보통 유명 만화가의 문하생을 거친 다음,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며 만화가로 데뷔하거나 신인 공모전 입상을 통해 만화가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포털사이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화 게시판이 있어 직접 만화를 올리고 인지도를 쌓은 뒤 웹툰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도 늘었다.

만화가로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만화 관련 학과에 진학해 만화기법, 스토리작법 등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도 좋다. 만화를 가르치는 전문학원이나 직업학교에서도 만화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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