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맹위를 떨치는 속에서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열기는 지쳐갈 줄 모르고 있다. 이제 9월이 되면 대학 수시 접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수시 지원에 앞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최종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해 보자.

수시 지원 횟수와 수시 합격 시 주의할 점

수시 지원 횟수는 통상적으로 6회로 알려져 있다. 이때 6회 지원에 제한을 받는 대학은 교육대학를 포함한 일반적인 4년제 대학에 해당하며,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도 6회에 포함된다. 따라서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특수목적대학(경찰대, 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이공계특성화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 각종학교(순복음총회신학교, 구세군사관학교) 및 전문대학과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전형은 6회에 포함되지 않으니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횟수는 지원한 대학의 수와 관계없이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모든 대학의 전형을 대상으로 하며, 1개의 대학에 복수 지원한 경우 각각 지원횟수로 산정하고 각 대학별 모집요강에는 복수지원에 대한 주의사항이 안내돼 있다. 예를 들면 고려대는 학교장추천과 국제인재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학교장추천과 국제인재에 모두 지원할 경우 수시 지원 2회로 산정된다. 만약 수험생이 6회를 초과해 원서를 접수한 경우는 원서 접수 시간 순서상 6회 이후의 접수는 취소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수능 응시 조건이 있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지정된 영역을 응시해야 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만 지원 자격을 충족하기 때문에 대학 선발 전형에 포함된다. 올해 수능 원서 접수는 8월 25일(목)~9월 9일(금)까지 진행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등록해야하며,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해도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등록기간 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합격은 취소된다. 수시모집 최초합격 및 충원 합격자는 등록여부와는 관계없이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니, 신중한 고민을 통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단, 특수목적대학과 각종학교는 수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마감 일자와 시간 확인 ‘꼭’

4년제 대학은 수시모집으로 전문대는 수시 1차와 수시 2차로 구분해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4년제는 수시 9월 12일(월) ~ 21일(목), 전문대는 수시 1차 9월 8일(목)~29일(목), 수시 2차 11월 9일(수)~21일(월) 중 3일 이상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으로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은 9월 21일(목) 17:00에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이 많지만 일부 대학은 21일 이전에 원서를 마감하거나 마감 시간이 타 대학에 비해 빠르거나 늦게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서 접수 마감 일자나 시간을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 지원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에 공지된 원서 접수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원서 접수 이후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지원 자격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는 전형에 지원한다면, 이 역시 서류 제출 마감일자 및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기한 내에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서류 미제출로 불합격 처리가 됨을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일정

수시 모집은 전형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시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함으로써 추가적인 평가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전형에서 원서 접수 이후 면접, 논술, 적성검사, 실기시험 등 다양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여러 개의 원서 접수를 진행할 때 대학별 고사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동일한 날짜에 2개 이상의 대학별 고사가 진행될 경우 특정 대학별 고사를 참여하지 못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불합격 처리가 될 수 있다.

불가피하게 동일한 날짜에 대학별 고사를 진행하는 2개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최소한 대학별 고사 실시 시간 및 이동거리를 파악해 대학별 고사에 참여 가능한 범위에서 원서 접수가 이루어져야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 및 시간은 대학별 모집요강에 공지돼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원서 접수 이후 접수인원에 따라 일정 및 시간을 공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에 대해 미리 점검해야 한다.

작년 점수는 참고 자료

수시 원서 접수 전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합격자 성적을 참고하는 경우가 있다. 작년 합격자 성적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http://adiga.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 합격 점수는 작년 점수이지 올해 점수는 아니다. 작년과 올해는 전체 수험생 인원의 변화, 선발 인원의 변화, 모집단위의 변화, 전형 방법의 변화 등 다양한 입시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작년 점수를 참고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 보는 것은 옳은 방법이이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 등 내신성적이 점수로써 정량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정성적으로 평가하거나 실질 영향력이 작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로 인해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작년 점수를 맹신해 점수에 따라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수시 원서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올해 수시접수는 표준 공통원서접수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데, 대교협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홍보 동영상 및 초보자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http://www.kcue.or.kr/accept/accept.html). 사진파일을 미리 준비하고, 원서 접수 대행업체에 회원가입을 해 놓으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