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면 한번 쯤 심각하게 고민해봤을 진로. 해답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박순야 진로선생님을 찾아가 보았다.

△ 진로선생님은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하나요

 "말 그대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담당하는 선생님이야. 진학보다는 진로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 나중에 후회하거나 방황하곤 하거든. 이것을 막고 학생의 자기 주도적인 진로 설계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우리를 보낸 거지. 적성이나 흥미 가치관수립 외에도 직업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성공한 직업인의 특성을 파악해보는 활동을 하기도 해. 그 외에도 학생들의 커리어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야. "

수원 영복여고 박순애 교사와 김윤주, 김유정 강윤정, 전수현 학생기자

△ 이번에 처음하시는 것만큼 어려움이 많을 텐데

" 진로선생님은 교내외 진로교육 관련 체험활동을 기획하는 일도 하거든. 근데 실제적으로 한 학교당 1명이다 보니까 너무 바빠. 창의적 체험활동의 취지가 학교교육을 넘어 체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활동과 경험이 매우 중요해.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활동하는 데에 있어 한계에 많이 부딪히지. 또, 교과서가 아닌 활동지로 학습하다 보니 아이들이 활동지를 종이 한 장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아이들이 능동적이지 않아.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아직 의식이 정말 많이 부족해.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체험할 시간에 공부를 하라곤 하시지. 공부하랴 체험하랴 아이들이 더 바빠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 1명이다 보니 진로에 대해 상담을 원하는 학생을 많지만 다 상담을 못해주고 있지. "

△ 앞으로의 계획은

"학술제와 비전선포식처럼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거야. 13개의 직업을 학교로 초청할 예정이야. 50~100 분가량 직업의 전문인들이 와서 강의를 하고 50분정도를 질의응답시간으로 가지려고해. "

(지난 10월 15일, 영복여고는 축제에 앞서 학술제와 비전선포식을 진행해, 축제를 단순히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진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학과탐방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전교생은 자신의 꿈을 외치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친구들의 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내가 항상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자신감을 가져라, 꿈을 꿔라 라고 말하거든. 나중에 덜 방황하고 덜 흔들리려고 이런 시간을 가지는 거야.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조금 더 일찍 찾았으면 해. 꿈 너머 꿈이라고 단순히 뭐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그 꿈을 이루면 무엇을 할 것인지도 꼭 생각해 놓았으면 좋겠다. 꿈이 있는 사람은 계속 나아가니까. 미래가 불확실 하긴 하지만 나는 현실에 집중하라고도 말해주고 싶어. 현실에 충실하면 미래는 자연스럽게 보장되거든. 누구든 “HERE AND NOW". 여기 그리고 지금에 집중하면서 배려하는 삶을 산다면 언젠간 행복한 삶을 사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