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고질적인 약점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그 해답을 해 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영화 3편이 올해 개봉했다. ‘소중한 날의 꿈’, ‘마당을 나온 암탉’, ‘돼지의 왕’ 바로 이 3편의 영화가 그 해답의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들이 어떻게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찬사까지 이끌어 냈을지 하나하나 파헤쳐보자.

먼저 ‘소중한 날의 꿈’을 살펴보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나오고 있는 다른 애니메이션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컴퓨터 기술은 최대한 배제하고 손수 그림을 그린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이 지금의 관객들에게는 다른 애니메이션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던 요인 같다.  또한 이런 방식을 채택해 제작되다보니 11년이라는 시간 끝에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는 11년이라는 시간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해낸다. 11년이라는 시간동안 영화 속 등장하는 소품들을 실제 수집해 모델로 삼아 그렸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또한 영화 속 등장하는 배경들까지도 실제 장소를 모델로 삼아 작업한 덕분에 좀 더 사실적인 영화가 되어 많은 평단들과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마디로 대단하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영화상’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유명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또한 중국,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어 대규모의 상영관을 잡아 개봉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200만이 넘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영화라는 사실이다.  이 영화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뛰어난 원작의 힘을 토대로 아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이 스토리를 아이는 아이대로 성인들은 성인대로 각자의 재미를 느끼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부터 성인 관객들까지 모두가 열광하는 영화가 될 수 있었다.

2011년은 이렇게 많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영화들이 큰 성장을 보여준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 해를 발판삼아 더욱 더 많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영화들이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이상원기자 hoho44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