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및 입학전형 일정이 확정됐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 계획도 일찌감치 발표됐다.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내년 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대입전략을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 특징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는 대학이 늘고 분할모집 증가로 대학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습.  사진=최성욱 기자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 응하기에 앞서 지원자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이 언제인지, 논술시험을 봐야하는지, 학생부 성적은 얼마나 반영하는지 등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2008학년도에는 18만14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했지만 2009학년도에는 16만6천570명을 뽑는다. 2009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37만8천625명인데, 전체 모집인원의 44.0%를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올해 수능반영비율 늘었다
수능시험 반영비율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2008학년도에는 수능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했지만 2009학년도부터 등급은 물론 표준점수, 백분위까지 공개하기 때문에 수능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이 늘었다.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67개, 80% 반영하는 곳이 97개, 60% 95개, 50% 24개, 40% 14개, 30% 12개, 30% 미만 반영하는 대학이 5개다.

수능반영비율이 늘고 내신반영비율이 축소된 것은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에 대해 “대학에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으로 보이고, 학생기록부 내용도 점차 바꿔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08학년도에는 45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논술시험을 실시했지만,2009학년도에는 13개 대학에서 논술시험을 친다. 이밖에 내년 2월에 새롭게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 대전신학대, 중원대에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새로 생긴 대학이 어떤 전형을 시행하고 있는지도 눈여겨보도록 하자.

정시모집 군별 전형기간을 보면, ‘가’군은 12월 26일(금)부터 2009년 1월 9일(금)까지이며, ‘나’군은 2009년 1월 10일(토)부터 19일(월)까지다. ‘다’군은 2009년 1월 20일(화)부터 2월 1일(일)까지다. 군별 전형기간 내에 모든 전형이 이뤄지므로 수험생들은 논술 및 필답고사와 면접·구술, 실기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내년 수시1학기 폐지
2010학년도 입학전형 특징도 일찌감치 발표됐다. 내년 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은 장기적인 대입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

수시모집 인원 증가,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다양한 선발방식….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2009학년도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우선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 따라서 전체 수시모집 전형기간이 2009학년도에 비해 2개월가량 단축된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 기간은 2009.9.9(수)~12.16(수)까지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총 모집인원의 57.9%인 21만9천24명을 선발한다.

2010학년도 대입전형은 전년도와 비교해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전년도에 이어 전형요소 반영방법에서 전형요소의 활용 형태와 조합이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 100% 전형, 내신+논술, 내신+수능, 내신+면접, 수능 100% 전형, 논술 100% 전형 등 내신, 수능, 논술 등 주요 전형요소를 계열별로 다양하게 조합해 활용한다. 전형요소의 반영비율도 2009학년도와 비슷하다.

내 잠재력을 꿰뚫어볼 수 있는 대학이 어디 없을까.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대학이 2009학년도 16개 대학에서 2010학년도 49개 대학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수험생의 이런 고민은 다소 해결될 듯하다. 201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은 49개로, 4천3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저소득층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2009학년도에 처음 도입한 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2010학년도에는 120개교로 늘어난다.

분할모집 증가로 선택 확대
이밖에 분할모집 증가로 대학 선택의 폭이 확대된 점도 2010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이다.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153개교로 증가해 수험생의 대학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수험생은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2010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의 세부사항이 궁금하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접속해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유정 기자 Editor@daenam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