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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문대들 지역 곳곳에 포진
▣ 전문대 인기몰이 앞장 선 학과들, 어딜까
2012년 08월 08일 (수) 16:33:03 최성욱 기자 cheetah@daenamu.kr

 

   
전국에서 이름난 전문대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있을까. 동의과학대학 약재자원관리과 교수(가운데)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의과학대학 약재자원관리과>
전문성을 배가시켜줄 전문대. 내실 있는 교육과정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학과. 전문대는 2~3년 과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압축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이른바 ‘실습력’이 교육의 가늠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대학과 전공의 ‘이유 있는 인기’의 비결을 살펴보자.

동의과학대학 약재자원관리과

   
동의과학대학(총장 김영도) 약재자원관리과는 건강에 관한 대중적 관심을 기반으로 약재자원의 이용·관리, 한방 간호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병원 코디네이터 양성을 교육 목표로 2006년에 신설됐다. 2년 과정이고, 부산 지역에서는 유일한 한약 관련 학과이다.

한의학기초이론, 본초학, 방제학, 법제학, 체질학, 한의학한자 등의 교과목을 통해 한의학의 기초를 익힌다. 한약재유통관리학, 한약재 가공 실습, 한약재 감별학 실습, 약초재배 실습, 약재 관련 법규 등을 통해 약재자원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양·한방 간호조무사 과정도 있다. 한방간호학, 병리학, 임상약리학, 물리·재활치료, 한방피부관리,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서금요법, 경락요법, 뜸·부항, 건강기능식품, 한방약차제조 등 대체요법 과정까지 섭렵하면 한방 분야의 전문가 과정을 탄탄하게 이수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한약재 유통업, 제약회사, 양·한방 병·의원, 요양병원, 약국, 피부관리실, 건강기능식품 유통업, 한약재 재배 등으로 진출한다. 특히 한방 간호 분야는 전문 인력이 요구되나 전공학과가 전무해 한의사들의 선호가 높다.

편·입학은 4년제 한약관련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등 보건계열학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학과 특성상 중장년층의 관심이 많아 지난 2009년부터 성인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상지영서대학 유통경영과

   
대학에서 공격적인 취업전략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사례다. 상지영서대학(총장 최석식) 유통경영과는 유통산업 관리자 및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표로 삼성전자, 이마트 등과 주문식 교육 취업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 전자상거래, 물류, 벤처창업 업무 등의 내용을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기업체 주문식 교육을 하다보니, 장학혜택도 특별하다. 2007년부터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해 ‘주말 실습 아르바이트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 하이마트 등에서 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주문식협약을 체결해, ‘삼성전자 소매유통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2010년 1학기부터 유통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자시장과 소매유통 등 관련 과목을 18학점 개설하고, 삼성전자 임원이 직접 학과 겸임교수로 한 학기 동안 강의한다. 2학년 여름방학에는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실습 교육도 진행한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 20명에게는 삼성전자 계열사 취업이 ‘우선 보장’돼 매년 졸업생 20명이 취업하고 있다.

원광보건대학 다문화복지과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한 결혼이민자는 18만여 명에 이른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들도 12만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사회는 점점 다문화·다인종·다민족 국가로 옮아가고 있다.

원광보건대학(총장 김인종)이 소재하고 있는 익산시는 전북에서 다문화가족과 다문화자녀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원광보건대학은 지역사회에 기반한 특성학과 발굴의 일환으로, ‘Human Care’를 선도하는 특성화 중점대학이라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잡았다.

2011년, 첫 신입생 40명으로 출발한 다문화복지과는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한 전문화된 현장전문가와 특성화된 사회복지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문화복지과의 교육과정은 크게 4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다문화 교육과정(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다문화가족 상담, 치료) △사회복지분야 교육과정 △결혼이주민 및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과정 △다문화가족 아동보육 및 양육과 관련된 보육교사 과정 등이다.

이외에도 다문화복지과에서는 현장일체형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전문봉사활동 동아리를 육성한다.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구축과 지원체제 마련을 위한 학과 교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결혼이주민 등이 직접 참여해 학과 운영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련 시설에서 가장 긴급하게 요구되고 결혼이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선행 지원되어야 할 지원 분야를 논의해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현재 다문화복지과 1학년에는 35명의 내국인과 결혼이주여성 5명(중국 2, 베트남 2, 태국 1)이 재학 중이며, 향후 학과에 입학하고자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 원광보건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자녀인 재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비전대학 지적부동산과

   
일제시대에 측량된 부정확한 토지경계를 첨단 측량시스템을 통해 새로 결정하기 위한 ‘지적(地積)재조사특별법’이 지난 2011년 국회를 통과했다. 지번·지목·면적·경계·소유자 등 토지정보를 공간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등록하고 변동사항 등을 신속하게 관리하기 위한 첨단 지적정보체계가 미래 우리생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전주비전대학(총장 홍순직) 지적부동산과는 지적측량 및 행정서비스 그리고 공간정보산업 분야의 인력을 양성해 주목된다. 1998년 신설한 이후 12년간 지적직 공무원 및 대한지적공사에 90여명의 졸업생이 진출했다.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국가 GIS 거점대학’에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 GIS 거점대학’은 지역 내 공무원, 교사,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공간정보에 대한 기초실무, 응용프로젝트, 유비쿼터스 연계과정 등을 개설해 업무능력 향상 및 청년들의 전문화된 취업진출에 활로를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 최근 대한지적공사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학술, 교육, 연구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적부동산과는 지적산업기사 합격을 위해 1학년 겨울방학 동안 자격증 특별반을 통해 하루 9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전반기에 92%의 합격률(전국 평균 51.3%)을 달성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공심화과정 학과로 선정돼 2학년 과정 졸업 후 원하는 사람은 3, 4학년 과정을 계속 이수,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및 자격증 특별반 그리고 GIS 실무능력 프로젝트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어, 취업을 위해 별도의 학원이나 시간을 할애할 필요 없다.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친환경원예과에서는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의 바탕 위에 채소, 화훼, 버섯, 과수, 시설원예, 농산물유통, 가공 등 원예 각 분야에 대한 이론 및 실습을 통해 각종 원예분야에서 종사할 전문 직업인 및 농업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총장 이문호) 친환경원예과는 1981년부터 32년 동안 졸업생 배출, 현재 많은 졸업생들이 원예작물의 생산, 연구, 지도 및 유통 등 원예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친환경원예과의 각 분야별 활약상을 살펴보면, 우선 식물조직배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식물조직배양을 통한 난 무균 배양묘를 생산·보급했다. 식물조직배양 실험실 출신의 졸업생들이 식물조직배양 각 분야에 진출했다. 버섯재배 분야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대학에서 ‘버섯강좌’를 개설했다. 버섯종균배양, 버섯재배, 버섯육종 등을 교육하고 있다.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농대 미래전문농업경영인과정(구 영농정착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학과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현장실습 체험이다. 이 학과에서는 실습농장에 다양한 분야의 실습시설이 완비돼 있을 뿐 아니라 각 분야의 실습장에는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기사가 실습장을 관리하고 있어, 언제라도 실습이 가능하고 전문기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방학 중에는 취업 희망분야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조기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무적응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런 노력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의 맞춤교육으로 이어져 산·학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성욱 기자 daenam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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