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대부분 주위의 방관에 의해 더욱 더 일이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아이가 평소 교우관계나 선후배 관계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그 사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어요”,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서” 등 사건이 커질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소에는 일이 크게 터지지 않아서 수수방관하고 넘어가다가, 사태가 커지자 그 때에 ‘아차’ 싶어 뒤늦게 가해자 학생을 잡아서 벌을 주는 등 뒤늦은 대책만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는 피해자 학생이 직접 선생님께 해결을 요청했지만 단순히 학생들이 한 때 싸우는 것으로 치부하고 반성문만 쓰고 대충 화해를 시키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응을 해온 선생님들도 계신다. 또,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이 커져 시끄러워지는 것이 두려워 그저 문제를 묻고 넘기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급작스런 행동의 변화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걱정하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바쁜 일상때문에 신경을 못 쓰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가해자 아이들은 대담한 행동을 더 취하게 되고, 피해자 학생은 누구에게 알릴 방법도, 알려도 상황이 해결될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을 없애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교폭력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학교폭력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품갈취나 육체적 폭력처럼 눈에 띄게 뚜렷할 정도로 구분되는 것만 학교폭력이 아니라, 자신이 장난으로 취한 행동을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다’라고 여긴다면, 그것이 바로 학교폭력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주위에서 신경을 쓰며 상담을 해주고 선생님들이 통제를 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마음에 서로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없다면, 학교폭력이라는 것은 계속 될 것이다. 그 말, 그 행동을 자신이 똑같이 당한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이 느낄 감정을 생각해보면서 행동을 한다면 스스로 주의하고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해서 행동에 옮길 것이다. 그러나 우선 본인이 학교폭력을 당하게 된다면 117에 신고를 하고, 주위 사람에게 알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법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미란 학생기자 / 전주 익사고ㆍ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