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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 어느 한 곳이라도 합격 통지를 받았다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정시는 가, 나, 다군 세 번의 응시 기회가 있는데, 광주과학기술대와 청운대, 호원대, 전문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정시에 미등록 충원 등록을 마감한 후 2월 22일부터 추가모집이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정시 경쟁률 상승= 2013학년도 정시에서는 이미 발표한 13만5천277명에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을 합쳐서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가 647명만을 정시에서 선발하고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수시에서 70% 이상의 인원을 선발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에서 최대한 90% 이상 충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수시 이월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시모집 실질선발비율이 증가하면 정시모집 경쟁률의 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 수시모집 비율이 많이 증가한 대학은 정시 선발인원이 감소하므로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 지원해야 한다. 다만 수시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우선선발 비율과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수능 점수가 우수한 학생들이 추가 합격하면 정시모집의 상위권 학생 수가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결국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대학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수리나+과학탐구’응시생 증가=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하고 수리 나를 응시한 학생이 9만6천여 명이다. 자연계 학과의 경우 수리 가형으로 지원을 제한한 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지고, 수리 가와 나형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모집 실시대학에 유의= 64개 대학에서 경쟁률과 커트라인 상승효과 등을 노린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서울 주요 대학의 모집인원은 가군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인원이 매우 적으므로 경쟁률이 높고, 추가합격도 매우 많은 편이다. 특히 분할모집의 경우 주력 모집군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의 경우는 가, 나, 다군 분할모집을 하지만, 나군이 주력군으로 수시에서 이월하는 인원은 모두 나군에서 뽑으므로 실질 모집 인원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학생부 실질 영향력 미미하지만 당락에는 결정적일 수도=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낮추기 위해 학생부 반영과목 수를 줄이고 등급 간 점수 차이도 최소화했다. 그러나 수능 표준점수의 동점자가 1천여 명 내외인 것에 비해 정시에서 10명 미만의 모집단위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1천점 만점에 0.01점의 내신 차이가 당락에 결정적일 수도 있다. 중하위권 일부 대학의 경우 여전히 학생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가 반영되는 전형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정시 지원 시 유불리 찾기
정시모집은 대학마다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기도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각 대학의 환산점수를 계산해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 정시모집은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과 학생부만을 반영한다. 분할모집을 하는 경우 군별로 수능 100%와 학생부를 반영하는 전형으로 구분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일정 비율은 우선선발로 수능 100%를 반영하므로 학생부가 유리한 경우 일반선발 비율과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 성균관대는 우선선발에서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만 반영하고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만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점수와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해 환산점수를 계산한 다음 유불리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인문계 학과는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낮으므로 표준점수의 합에 의한 배치표만 믿고 지원하는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아래 학생은 수능 수리 가형과 탐구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배치표상 총점은 같으나‘가’대학을 지원하는 것이‘나’대학보다 20점 유리하다.
탐구영역 반영과목 수, 변환 표준점수 활용에 따른 유불리= 대부분 대학이 탐구영역에서 2개 과목을 반영한다. 단 서울대와 대부분의 교육대학, 성균관대 의대는 3과목을 반영한다. 1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데, 반영과목 수가 적을수록 배치표상 점수보다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서울대 인문계는 국사, 연세대 자연계는 물리, 화학 중 1개 과목이 필수 응시로 지정돼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의 주요 대학은 제2외국어와 탐구영역을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표를 활용한다. 변환점수표는 원서 마감 3일 전쯤 발표하므로 최종 지원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
교차지원 시 수리·탐구영역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 수리 나형 또는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자연계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는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교차지원이 가능하나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가산비율을 적용해 점수를 산출한 다음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10% 미만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교차 지원한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건국대 문과대학은 제2외국어와 한문을 응시한 경우 표준점수에 5%의 가산점을 주는 등 제2외국어와 한문의 가산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윤기영 서울 충암고·진로지도부장
서울시교육청 진학부장협의회 2권역 대표, 대교협 상담교사단 대표강사를 맡고 있다. 진로진학카페‘윤초시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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