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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면 ‘솔직하게’ …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정확한 의사전달 중요
대학교수가 말하는 면접 준비법
2010년 08월 16일 (월) 11:28:39 조지현 한림대 입학처장 Editor@daenamu.kr

면접때 흔히 범하는 실수들


가장 흔하게 면접상황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지원자들이 대부분 긴장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면접분위기에서 편안하기는 힘들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는 면접관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자신이 준비한 예상답변을 질문과 무관하게 말하는 경우이다. 지원자가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는 재차 면접관에게 질문해야 하고 경험이 없어 답변이 군색한 경우에는 꾸며서 얘기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또한 지원자는 질문에 너무 멋지게 답변하려하고 너무 어렵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정확하게 의사 전달하는 것이지 화려한 미사여구를 담아 멋지게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에 참가한 지원자들은 너무 멋지게 말하려고 하거나 너무 어렵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솔직하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 한림대 홍보팀

대학 면접의 특징과 목적


입시전형에서 면접은 학생선발을 위해 꼭 필요한 평가의 과정이다.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으로 학생의 학교생활과 기초실력을 알아볼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학생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면접은 학생의 지적인 능력 이외에 삶의 가치관, 관심분야, 성격, 지원동기, 인성 등을 평가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필기시험에서는 질문에 대한 옳고 그른 답이 있을 수 있으나 면접에서는 정확하게 정해진 답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면접의 목적은 학생이 가지는 개인적 특성이 대학 또는 지원단위 학과특성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는지 등 지원자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있다.


현재 대학면접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이 가지는 잠재적 능력 또는 인성적 측면을 평가한다. 면접평가의 영역을 크게 둘로 구분한다면 인지적 그리고 비인지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지적 영역은 교과지식을 묻는 형식이 될 수 있다. 교과지식의 단편적 질문에서부터 개념, 정의, 방법론에 대한 인지능력, 그리고 지식적용과 재조직의 추론적인 능력까지 구체적 문제해결의 논리전개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의사소통능력과 언어표현 능력을 인지적 영역의 평가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면접에서의 인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는 주로 필기시험의 대용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지원자의 새로운 잠재적 특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의도에는 적절하지는 않다. 


   
반면 면접에서 비인지적 영역은 지원자의 인성, 가치관, 적성, 지원동기, 성장과정, 인상과 용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인성적인 측면은 지원자의 도덕성, 성실성, 대인관계를 알아보는 영역이고 가치관은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자신의 생활에서 인생의 의미나 목표와 관련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게 된다. 적성은 지원자의 흥미와 성격이 전공학과와 잘 부합되는지 그리고 지원동기는 전공 선택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와 학업에 대한 의욕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영역이다. 면접에서 비인지적 영역의 측정은 주로 필기시험에서 알아볼 수 없는 지원자의 신념, 태도, 의지 등을 알아보는데 의미가 있고 지식적인 측면에 강조를 두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삶의 방식이 어떠한 가를 알아보는데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한림대 수시 면접 이렇게 본다


한림대 수시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의 특징은 앞서 설명한 면접의 평가영역 중에서 인지적 그리고 비인지적 영역의 측정에 중요성을 두고 있지 않고 지원자의 역량중심의 행동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학교이념에 맞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것에 부합하는 개인적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한림대의 인재상은 풍부한 인간성과 창조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학술 및 문화의 진흥을 도모함을 이념으로 한다. 한림대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적 기준은 최고의 지적능력을 가진 학생이 아니라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역량이 지원학과와 잘 부합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성적이나 서류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면접에서 선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역량평가는 이미 형성된 지식, 교육, 경험에 기반을 두어 특정 상황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 조건들과는 구별된다. 한림대의 역량평가중심의 면접은 지원자의 머릿속에서 생각해 말로 표현하는 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가장 먼저 한림대의 인재상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대 역량을 예측하고 행동경험을 질문하게 된다. 면접 질문들은 실행가능성 있는 행동보다는 오히려 현재와 과거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이 이루어진다. 지원자의 경험과 관련된 역량에 중점을 두고 질문을 하기 때문에 애매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려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면접 방식으로 지원자의 실제 역량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자의 과거 역량이 장래에 충분히 활용가능한지를 알아내게 된다.

   
조지현 한림대 입학처장

필자는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법학 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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