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보기
면접, 수능, 직업선택
> 뉴스 > 대학정보 > 대학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이 뭐죠?
전문대학 진로선택, 이렇게 하세요
2009년 08월 31일 (월) 18:57:51 대나무 Editor@daenamu.kr

전문대학에서 교직과목을 강의하다 보니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학생들은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덩달아 젊어진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어느 정도 친숙해지면 학생들의 내면의 고민을 느끼게 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이렇다 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학생 1: 디자인 쪽이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지금의 저를 보면 취업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요. 매일의 수업이 실습, 또 실습인데 제가 도통 그림 실력이 없거든요. 그러니 따라가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따야할 자격증도 많으니 부담 되고요.

    학생 2: 졸업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나봐요.(ㅠ_ㅠ) 지금이라도 심리학을 공부해서 상담가로 직업을 찾을 수는 없을까요? 학점은행제란 것을 통하면 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전공을 정하고 들어올 때 이미 네가 어느 정도 선택한 것이니 그냥 버텨 보라고 할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갈아타라’고 할까? 전문대학에서 2~3년 동안 집중적으로 직업현장에서 쓰이는 지식을 배우고 능력을 키운 후 관련 직업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입성할 수 있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로에 대한 고민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하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전문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첫째, 우선 전문대학의 성격이다.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은 같은 고등교육기관이지만 교육의 기능과 역할 면에서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전문 학문 영역의 지식 생산과 교육을 담당하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은 직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용적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곳이다. 전공실무교육을 철저히 시켜 그 분야로의 취업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최근 많은 4년제 대학들이 전문대학의 영역인 직업교육을 주로하는 학과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기는 하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통한 산업인력의 양성은 전문대학의 오래된 고유 영역이었다.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70%를 밑도는 반면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매년 85% 정도를 넘나드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전문대학에서의 각 학과와 전공은 이론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에 수반하는 실습을 위주로 커리큘럼을 제공해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전공 분야의 다양한 자격증 취득도 강하게 장려된다.


    둘째, 전문대학의 취업 중심 커리큘럼은 약점도 있다. 학생들에게 집중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을 요구하기 때문에 커리큘럼에 융통성이 적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전공영역에 관련된 재능과 적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학 생활이 무미건조하거나 심지어는 괴로울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대 진학 결정에 앞서 충분히 고려돼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흥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가?’ 하는 것이며, 적성은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뭔가?’에 대한 것이다. 우선 적성검사로 대표되는 내가 가진 능력의 이해, 그 능력을 대표적으로 요구하는 직업과의 연결고리 찾기가 필요하다. 직업과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우는 학과정보를 얻으려면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 이나 커리어넷(careernet.re.kr) 등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요즘은 대학 홈페이지에도 학과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다. 다음으로는 그 직업인을 키우는 대학과 학과의 정보를 얻는다. 이런 탐색의 과정은 능력을 파악하고 전공을 정하고 학과정보 탐색을 통해 구체화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반드시 고등학교 시절에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재능과 적성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 결여된 학생은 그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은 몇 년 후에는 지원자가 많아 취업하기가 곤란하거나 취업해도 임금 수준이 낮아질지 모른다. 유행을 좇아 학과를 선택하지 말고 나의 재능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 그 다음으로는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대학을 선정했으면 한다.


    한국 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 홈페이지에 가면 전문대학 현황이나 각종 통계에 대한 자료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입학정보센터’ 페이지를 클릭하면 모든 전문대학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이로미 경인여대 교양과

평생교육 분야에서 성인교육을 전공했다. 2007년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부연구위원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경인여대 교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한겨레신문>에서 진로교육 칼럼 ‘이로미의 진로교육 나침반’을 연재했다.

대나무의 다른기사 보기  
ⓒ 대나무(http://www.daenamu.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한국 사이버대] 소방방재·정보보안
숫자로 푸는 한자 퍼즐
작가의 숨은 조력자가 알려주는 웹툰의
잘 모르면 ‘솔직하게’ … 화려한 미
장교로 군대 가고 싶다?…'군사학과'
가슴에 라파엘을 품은 그들, ★처럼
'왕들의 학교' 르 로제 스쿨(스위스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여배우 … “진짜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이 뭐
78% “지원학과 정했다” … 닮고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53-789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470-5 에이스테크노타워10차 405호 | TEL : 02-3142-4111 | FAX : 02-3142-4118
상호 : 대나무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34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영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영수
Copyright 대나무. all right reserved. mail to webmaster@daenam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