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 입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만 쉬운 영역이‘외국어’에서‘언어’영역으로 달라졌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져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커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시모집 합격을 위해 체크해야할 사항을 몇 가지로 정리해 봤다.

1. 수시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경쟁률 상승

지난해 수시 미등록 충원의 영향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그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 6회 지원 제한의 영향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논술 실시 대학의 결시율이 지난해에 비해 대략 10% 정도 감소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몇몇 주요 대학의 논술전형 결시율을 보면 경희대 인문 30%, 자연 40%, 고려대 인문 24%, 자연 34%, 서강대 인문 36%, 자연 41%, 성균관대 인문 39%, 자연 45%, 중앙대 인문 약 30%, 자연 약 40%, 한국외대 36%, 한양대 41% 정도다.

2. 쉬운 수능과 영역별 반영비율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반영영역도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계에서 수학과 과학만을 매우 잘 봤다면 성균관대 우선선발(수리가50+과탐50)을, 인문계에서 사회탐구영역이 불리하다면 중앙대 인문(언어30+수리30+외국어30+탐구10)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천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수리영역을 반영하지 않고‘언어40+외국어40+탐구10’으로 선발한다. 반대로 자연계열은 언어를 반영하지 않고‘수리40+외국어40+탐구10’으로 선발한다. 특히 가천대는 탐구영역에서 1과목만 반영한다. 고려해야할 점은 3개 영역, 탐구 1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에 비해 성적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3. 수능 원서 접수 인원 및 응시자 감소

수능 응시자가 지난해 69만3천631명에서 2만5천104명 감소한 66만8천527명이었다. 모집인원도 지난해 14만5천80명에서 9천803명 감소한 13만5천277명이다. 응시인원은 지난해보다 3.62% 감소한데 반해 모집인원은 6.76% 감소해 소폭이지만 전체 경쟁률은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율 등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4. 군별 모집인원

가군 37.1% 나군 36.7% 다군 26.2%으로 군별 전체 모집인원이 다르고, 분할 모집하는 대학별로도 군별 모집인원이 다르므로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에 따라 합격자 성적이 다르다. 예를 들면 성균관대와 한국외대는‘나’군의 성적이, 경희대와 중앙대, 한양대는‘가’군의 성적이 약간이지만 낮게 나타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군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