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정부에서 발표한 대졸자 취업현황을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0.9%이며, 일반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59.5%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만 취업을 한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의 청년층 실업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7.7%.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을 포함하면 22.1%로 청년 4명 중 1명은 실업자다.

낮은 취업률은 일자리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수가 1천100명에 이르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취업을 위해 혹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뒤늦게 깨닫고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대졸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대학 졸업 후 취업문제는 대학 교육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싼 등록금을 감안해볼 때 대학 졸업자뿐만 아니라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졸업 후 취업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전문대학의 취업이 유망한 전공을 눈여겨봐야 한다.

취업 후 1년 더 공부해‘학사학위’취득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은 연구중심보다는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으로 학과의 특성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무와 이론 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수준 및 전공의 특성에 따라 2〜4년제의 학과가 다양하게 개설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문대학은 2년제 과정으로만 개설돼 있다는 인식이 많다. 오히려 수험생들은 전문대학의 3·4년제 학과에 더 많은 관심과 정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전문대학의 3·4년제 학과들은 취업이 유망한 학과들로, 산업현장에서 원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취업률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에 유아교육과, 재활 관련 학과, 비서과, 간호과, 금속 관련 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등 기전공학계통이 취업에 유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3년제 학과들은 학사학위가 필요하면 바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취업한 후에라도 필요에 따라 1년의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일부 4년제 일반대학에서도 전문대학의 대표적인 3년제 학과인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안경광학과, 응급구조과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수험생은 진로결정 시 졸업까지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 등을 신중히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지원한 대학에 수시로 확인할 것

2013학년도 전문대학의 정시모집은 2012년 12월 21일~2013년 3월 4일 대학별로 학생을 모집한다. 2013년 3월 1일〜4일은 타 대학 미등록 학생에 한해 등록이 가능하다. 수험생은 정시지원 시 대입지원 방법 위반으로 입학무효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과 같은 사항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첫째,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 시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작년과 달리 충원합격 시에도 등록의사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수시 충원합격 여부 등을 지원 대학에 수시로 확인해 피해 없도록 주의).

둘째, 이중등록 금지에 관한 사항으로 모집별로 지원해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자는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학기 시작(3월 1일)후 2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이 확인될 경우 입학 무효).

강성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