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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 로드맵 짜기에 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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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3 로드맵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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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충암고 박현정 선생님(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반 학생들과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이야기하고 있다. |
[2] 고2 로드맵 짜기
[3] 학생부 뜯어보기
[4] 진로 관련 로드맵 짜기
고3 수험생에게 3월은 위기의 달이다. 전국의 고3 수험생이 처음으로 함께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기 때문이다. ‘내 점수가 이것밖에 안 되나’좌절감을 맛보기 일쑤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자. 대학 진학에 성공한 선배 대학생이나 진로진학 교사들은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의 성적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연간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8개월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입시 일정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계획을 제대로 안 짜놓으면 정신없이 지나가서 힘들다.”올해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 입학한 박규민 군의 말이다. 박 군은 3학년에 올라가기 전 고2 겨울방학 때 연간 계획을 세웠다. “모의고사를 치고 나면 긴장감이 풀리면서 뭘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가 생긴다. 연간 계획을 잡아놓으면 뭘 해야 할지 찾아서 할 수 있다. 방향성을 잡아준다고 해야 할까.”
올해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김태현 군은 특히‘위기의 9월’에 연간 로드맵을 짜놓은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대학별고사다 수시 합격자 발표다 괜히 들뜨고 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다. 1주일 내내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다 연간 계획서를 꺼내보곤 스스로 다독이는 계기가 됐다.”
연간 로드맵은 어떻게 짜야할까. 성적 분석이 먼저다. 김 군의 경우 수리에 비해 언어와 외국어영역이 부족했다. 특히 언어는 3등급과 2등급, 1등급을 오르락내리락 했다. “무슨 대학 무슨 학과라는 큰 목표를 잡아놓고, 어느 정도 성적이 필요하니까 이 때까지는 몇 등급을 올려야겠다. 성적에 맞춰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박 군은 “몇 월에는 무슨 과목 개념 정리를 끝내겠다. 어느 단원을 끝내겠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큼직하게 잡아놓으면 된다. 연간 계획을 참고해 매월 말 다음 날 계획을 세부적으로 짜고, 주말을 이용해 일일계획을 짜는 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목표를 너무 과하게 잡아서도 안 된다. 김 군은“자기 수준에 맞게 세워놓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 군은 “혼자 하다 보면 터무니없이 현실성 없게 짜기 쉽다. 피드백 과정을 거쳐야 현실성 있고 효율적인 연간 계획을 짤 수 있다. 선생님을 귀찮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경 서울 상계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무리하게 계획을 세워서 지키지 못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계획을 세워 매일매일 실천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종진 충남 서령고 교사는“시기별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로드맵이 없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 교사는 특히“자기 점수에 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1등급, 2등급씩 올리는 전략을 짜야 한다”며“모의고사든 내신이든 성적만 보지 말고 성적의 변화 추이를 보면서 전략을 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형진 기자 jinny@daenam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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