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킹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보안 관련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또 북한 핵문제로 남북 긴장이 고죄되면서 안보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기·인천·강원지역 대학 가운데 보안·안보 관련 이색학과를 알아봤다.

가천대 경찰·안보학과는 공공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2013학년도에 신설한 학과다. 졸업 후 경찰·안보 분야 정부기관, 국제기구, 민간회사 등에 취업해 전문가로 활동한다. 경찰뿐 아니라 국가정보원, 대통령실 경호처, 민간 보안회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런 학과의 특수성 때문에 희망 직종, 직군별로 학생들이 취업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윤민우 학과장은“다른 경찰 관련 학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진적 커리큘럼을 도입해 교육할 예정이다. 전공필수과목인 사회과학연구방법론, 국가정보학, 경찰학, 범죄학은 단순히 경찰·안보 관련 공무원시험 준비용이 아닌, 이 분야에서 꼭 필요한 학문적 소양을 키우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과과정에 역사적 맥락에서 법집행과 국가안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한‘한국사’, 명상과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치안과 안보 문제에 관한 통찰력과 포괄적 사고를 키우는‘명상과 수련’, 유도, 합기도, 격투기 같은 무도 수련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 ‘무도’과목 등을 개설했다.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수능 평균성적이 1.6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매월 30만원의 학업보조비를 지원한다.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가운데 수능 평균성적이 2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해 1년간 등록금 면제 혜택을 준다.

경기대는 2011년 국내 최초로‘융합보안학과’ 를 개설했다.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와 이론이 충실한 보안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대가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IT 어플리케이션의 도입과 활용이 늘면서 기존의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간의 융합이 사회 안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보안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사회 안전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는 융합보안 교육체계를 다른 대학에 앞서 학문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사이버보안, 시설보호와 신변 안전을 위한 물리적 보안, 산업기술 유출 방지와 인적 보안을 위한 관리적 보안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지식을 습득하고 IT 융합산업에 맞는 응용보안 연구능력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형진 기자 jinny@daenam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