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상지대 입학홍보처>

나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학과와 전공은 무엇인지, 어느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내가 진학하고 싶은 대학과 학과(전공)의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면, 목표 의식도 좀 더 뚜렷해 질 것 같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이다. 요즘은‘맞춤형’프로그램이 인기다. 대학도 특성을 살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고, 고교생때 들은 강의를 대학에 진학한 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심화과정’도 마련돼 있다. 대학 인근 지역의 고교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대학도 많다.

가톨릭대 는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함께하는 입학사정관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입학사정관제 모의전형 프로그램인데, 전국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사는 물론 학부모까지 입학사정관과 함께 면접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모의 면접 평가와 피드백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가톨릭대의‘Pre-ELP’(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는 가톨릭대 재학생을 위해 만들어진‘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재설계한 프로그램이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지향하며 살아야 하는지 특강을 통해 고찰한다. 창의적 문제해결력 배양을 위한 특강과 함께 도미노 쌓기, 조별 활동 등 협동학습도 한다. 입학사정관제 준비방법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진학준비와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ㆍ겨울 방학 때 고교 1ㆍ2학년 학생 100명씩 참여할 수 있다.

경기대 도 다양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국의 직업심리학자 에드워드 스트롱에 의해 개발된‘strong 진로탐색 검사’는 개인의 직업 흥미에 따라 각자에게 적합한 진로를 알려주는 심리검사 프로그램이다.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7~8월에 운영한다. 경기대 동아리연합회 소속 학생들이 고교를 방문해 동아리 활동 멘토링도 한다.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에 있는 고교를 대상으로 7~12월에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교 방과 후 활동과 진로시간, 방학, 축제기간을 활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학업에 부담도 적다.

경기대는 특히‘성학십도를 통한 인성교육’로 하고 있는데, 경기 지역에 있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6월 중 1박 2일에 걸쳐 실시한다. 인성함양 기숙프로그램으로 집중력 향상과 자기조절, 분노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마음 안정과 자기 존중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참가하는 고교생은 비용 부담이 없다.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정보 소외지역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인하대 ‘함사세yo!’(함께 사는 세상 yo! 줄임말)는 소외지역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전공과 대학생활, 입학준비, 공부방법 등을 멘토링하며 진로설계 특강도 한다. 대학생활과 입시, 진로설계, 상담까지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고교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인하대는 이와 함께 경기ㆍ인천지역 고교를 대상으로‘Inha-TAS 브릿지멘토링’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자신의 장래희망과 관련해 맞춤형 전공을 찾아내고 그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을 할 수 있다. 전공별 프로젝트 학습, 전공별 멘토-멘티 활동 등이 이뤄지는데,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높아 더 확장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림대 도‘찾아가는 Hallym’프로그램을 통해 소외지역 고교를 찾아간다. 입학사정관전형 설명회와 모의 면접 후 개별 피드백을 해주고 입학사정관과 고교생이 일대일 상담을 한다. 전공 특강과 실험ㆍ실습을 통해 전공체험도 가능하다. 올해는 4월17일부터 7월31일까지 운영하며, 방문을 희망하는 고교는 희망하는 날짜의 최소 2주전에 미리 한림대에 신청을 해야 한다.

상지대 는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상지스마트를 찾아서’와‘찾아가는 학과설명회’를 운영한다. ‘상지스마트를 찾아서’는 4~6월 매주 토요일에 학과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공탐색 검사와 심리상담,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http://up.kcue.or.kr/)은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에서 미리 듣고, 대학 진학 후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정 학문 영역에 적성과 능력
이 뛰어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 고교생이면 학년 구분 없이 참가할 수 있다. 2012년에는 전국
17개 대학에서 심화과정을 운영했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는 가톨릭대와 인천대, 인하대가 이 제도
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 지역에선 강원대가 운영한다.

김봉억 기자 bong@daenam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