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경력, 성별 제한이 없는 공무원은 어떤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자기 적성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에 따라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자.

최근 신도시 건설에 따른 개발 수요 및 인력운영 문제가 증가하면서 토목직, 건축직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저널’이 2008년도 주요 직렬 별 채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9급 행정일반의 채용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토목(589명)직이 뒤를 이었다.

채용규모 2위의 토목직
토목직 공무원은 크게 일반토목, 수도토목, 농업토목으로 구분된다. 담당하는 업무는 도로, 교량, 철도, 댐, 항만건설부터 일반하수, 상하수도, 오수, 하천, 관계시설, 도장 등의 관련 분야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공사계획, 건설공사, 설계시공감독, 유지보수 관련 업무를 하게 되며 농업토목의 경우에는 농지개량 및 농지확대를 위한 조사, 계획, 설계, 측량제도와 공사시공 등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하기 어려운 직렬이다.

보건직 보다는 간호직, 의료기술직
보건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직 공무원은 앞으로 읍, 면, 동사무소를 ‘보건복지센터’로 전환하면서 늘어나는 인력수요 만큼 채용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직공무원은 환경위생, 식품 위생, 산업보건, 검역업무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보건 행정 계열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선, 물리치료사, 임상병리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보건직공무원보다는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의료기술직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의료기술직의 경우 다른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임상병리, 치위생 등 특정 전공이나 자격증을 요구한다. 그리고 전문지식을 가진 보건직공무원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격증이 필요한 사회복지직
사회복지직은 청소년 문제와 범죄 증가,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공무원 직렬 중 하나다. 특히 이 직렬은 양성교육기관을 통해 일정기간의 수료 후 취득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3급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되어 있어, 사회복지 관련 학과 졸업 후 2급 자격증을 딴 전공자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일부 대학의 사회복지과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장려하기도 한다.

채용규모 늘고 있는 군무원
최근 채용 규모가 가장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군무원이다. 군무원이란 군부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군의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연계가 가능한 국가 특정직 공무원이다. 전국에 걸쳐 2만 6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1천 500명씩 선발하고 있는데 향후 정원을 3만 여명으로 증원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군무원은 기술 연구 또는 행정일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 군무원과 행정보조·이미용 등 기능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기능 군무원으로 구분된다. 군무원은 개인 능력에 따라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자기 전공을 살려 공무원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전공따라 취업하기,  연구직·지도직
일반직과 달리 연구직공무원은 해당학과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각 분야마다 자격증이 지정되어 있고, 해당 면허와 자격증 취득이 요구된다. 분야는 환경/보건/농업/축산/식품/학예 등 여러 분야에서 모집하고 있다. 연구직공무원은 연구사(6급이하)와 연구관(5급이상)으로 크게 구별되며, 통상 특별채용으로 모집하게 된다. 또한 지도직 공무원은 농업연구, 농촌지도, 생활지도로 구분되는데, 연구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수의학을 포함한 농업계통의 학력이 요구된다.

이 밖에도 경찰공무원과 외무공무원 등의 경우에는 따로 엄격한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다양한 직업이 나타나고 있다. 각 대학에서는 이색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도 다양한 직렬에서 채용이 되고 있다. 아직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행정학과나 법학과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공무원이 되고자 마음먹었다면, 먼저 자신에게 맞는 직렬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특히 공직사회의 중간관리자급인 5급 공무원 채용방식이 공개채용에서 특별채용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특정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맞춤 인재 선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선미 기자 nicedebby@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