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설립된 관동대학관을 모체로 1959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됐다. 1972년 학교법인 명지학원으로 합병됐고 1998년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독교 진리를 교육의 근간으로 하는 관동대는 비전 2020을 선포하고 국내 2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2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세계화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동대는 의대와 대학병원을 활용한 ‘보건복지 특성화’에 나섰다. 의학과, 간호학과, 사회복지학과의 협력망 구축을 바탕으로 학문간 유압을 통한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것이다 또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 개발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해수온도차발전, 수소에너지 활용 등의 테마로 환동해권 에너지 개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 행정 서비스도 대폭 정비됐다.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 인성교육 프로그램, 글로컬 인재양성 프로그램, 졸업생을 위한 집중 취업 프로그램 등이 그것. 글로컬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유치에 성공한 관동대는 2018 올림픽 캠퍼스 조성으로 강릉지역을 녹색문화관광도시로 특성화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인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를 올해 신설한 관동대는 △에너지자원공학 △에너지플랜트공학 두 트랙으로 나눠 운영한다. 수요자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에 졸업과 동시에 100%가 취업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세명대(총장 김유성)는 1990년에 설립된 젊은 대학이다. ‘위세광명(爲世光明)-밝은 빛으로 세상을 위한다’가 건학이념이다. 2009년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 사업)에 선정됐다. 세명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미드필더’형 인재다. 축구에서 그라운드의 중원을 장악하며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미드필더에서 따온 인재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 사회의 처한 상황에 따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뜻한다.

교육부를 통해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은 세명대는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책임 교수와의 상담을 통한 학년별 학습 목표, 생애 진로 목표 설정을 돕고, 필요할 경우 전문성이 높은 다른 과의 교수들과의 상담도 이뤄진다. ‘빨간펜 제도’를 도입해 과제물과 시험에 첨삭을 함으로써 학생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수업 불참이나 설정된 목표 달성이 미달된 경우 학생은 물론 책임 교수에게 경고 문자를 송신하는 ‘알람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다른 영역을 전공하고자 할 때 무료로 학사편입을 시켜주는 ‘졸업생 리콜제’를 실시해 학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한의대는 부속한방병원 교수진들의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 화장품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인 청주대 초정휴양웰니스사업단의 지역특화산업육성(RIS)의 일환으로 세명대 창업법인 (주)자연인에서 한방 아토피 화장품을 비롯한 여러 제품을 생산해냈다. 학생들이 금연할 경우 50만원씩 금연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건강대학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청운대(총장 이상렬)는 충남 홍성읍의 15만 평의 울창한 송림 속의 넓은 교지에 자리잡은 본교 캠퍼스와 지난 3월 개교한 인천의도심형 캠퍼스에서 6천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홍성 캠퍼스에는 1천 명이 수용가능한 최신 아파트형 기숙사가 있으며, 500명이 수용 가능한 생활관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30여 대의 통학버스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을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시작한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한 것은 청운대가 최초다. 국제통상학과, 컴퓨터, 소방, 인터넷 등 10개 학과가 청운대 인천캠퍼스(옛 인천대 부지)로 이전했고, 1천 500명의 학부생과 산업체 위탁교육생 400명이 함께 교육받고 있다. 산업체 위탁교육생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14곳에서 분산돼 교육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인천캠퍼스에서 통합 교육을 받는다.

규모만 확장된 것이 아니다. 교육·연구분야에 있어서도 2011년 기준으로 교수 논문실적이 전국 11위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교수진을 자랑하고 있으며, 교수진의 멘토제 실시로 2012년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또한 청운대 보령머드RIS 사업단을 발족해 청정자원이자 지역 특화자원인 보령 바다 진흙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고 뷰티산업과 생활용품산업 등 신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머드 치약의 경우 미국에만 18t이 수출되기도 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북대(총장 서거석) 학부교육의 강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기초 교육 강화와 둘째는 교육 인증제의 성공적인 정착이다. 이는 2009년 ACE 사업에 선정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학생 간 학력편차가 심해지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전북대는 2010년부터 수준별 분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는 신입생 전체를, 수학, 물리, 화학은 자연계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초학력인증제는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학과에서 지정한 주요 교양 및 전공 과목 중 수강 학생이 많거나 대학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교과목을 선정한 후 교과목별로 평가문제를 문제은행식으로 개발, 테스트 후 성적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한다. 70점 이상 학생에게 인증서가 발급되고, 80~90점은 우수 인증, 90점 이상은 최우수 인증을 받는다. 시험 횟수에 제한이 없어 탈락 학생은 계속 도전할 수 있고, 최우수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도 계속 도전할 수 있다.

전북대의 또 다른 특징은 4학기제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각 8주이던 여름·겨울 방학기간을 3주씩으로 줄였고 여름·겨울 특별학기를 각각 5주씩 운영한다. 정부지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에도 선정된 전북대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한 기술혁신형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공대, 상대, 자연과학대 등 9천여 명의 대학생과 30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공강, 점심시간에 취업특강, 외국어 강의를 개설했고, ‘마이크로 트랙(Micro-Track)’을 통해 4학년 1학기에 우선 취업을 한 후, 기업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이수한 뒤 해당 기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크플러스 장학금을 통해 취업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취업과 등록금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새정부 국정과제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인력 양성을 위하여 학생 스스로 과제를 기획,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인 캡스톤 디자인을 운영한다. 특히 ‘e+ Festival’을 개최하여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공학 아이디어 배틀, 창의 융합 특강 등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daenam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