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시기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학생들이 실현 가능한 꿈과 진로목표를 갖고 학업에 정진할 때 행복한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학생들의 경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학교도 학력 신장이라는 굴레 속에서 교과교육 중심의 교육활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4가지 중 그 첫 번째가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으로 진로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여기서 새삼 진로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부연하지 않아도 청소년기에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본교는 ‘조화롭고 창의적인 글로컬 여성인재 육성’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의 희망직업과 진로목표에 따라 구성된 진로동아리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한 동아리에서 자발적이며 능동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자신의 진로목표와 관련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심층적인 진로탐색 및 체계적인 진로준비를 하고 있다(학생들의 진로설계 및 진로준비를 돕기 위해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 운영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면 표와 같다).

교육공동체와 전체학생이 움직이는 프로그램 운영의 이면에는 교사들의 숨은 노력과 협조가 있음은 당연하다. 학생들이 분명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진로설계 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 및 지역사회의 다각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며, 특히 교사들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해 한 학생이 쓴 진로체험 소감문에서 ‘여러분의 두근거리는 꿈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아직 두근거리는 꿈을 찾지 못해서 그 말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라는 문구가 내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지만 또한 그 문구에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나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조원근 세종시 조치원여고·진로진학상담교사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