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교생들 사이에는 카카오톡 게임이 대세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너나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게임 신기록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2012년 7월에 출시된 ‘애니팡’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카카오톡 게임은 계속해서 유행을 만들어 나가며 지금까지도 학생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 게임이 고교생들 사이에 이렇게나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톡 게임으로는 카카오톡 친구들과의 기록 경쟁과 교류가 가능하다. 이러한 게임의 특성 때문에 한 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유행에 민감한 고교생들은 너도나도 같은 게임에 도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교실 안에서는 서로 다른 카카오톡 게임을 하기보다는 모두들 똑같은 게임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게임 한 판을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 또한 카카오톡 게임의 매력이다. 학교에서 고교생에게 허락된 쉬는 시간은 단 10분. 카카오톡 게임은 이 한정된 시간 안에 여러 번 실행할 수가 있다. 길고 긴 수업시간이 끝난 후의 신나는 게임 한 판, 이것이 바로 고교생이 카카오톡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카카오톡 게임 열풍인 교실 안에 있는 학생으로서 많은 학생들이 카카오톡 게임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와 등을 돌린 채 화면 속 캐릭터에만 집중해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친구들과 깔깔대며 쉬는 시간을 보냈을 터. 게임에 빠져 정말 소중한 것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학생 스스로의 조절이 필요할 듯하다.

홍예지 학생기자 / 서울 혜원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