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가 도입된 시기는 199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부터다. 처음에는 프랑스 바칼로레아처럼 배경지식을 토대로 창의력을 더한 글쓰기 능력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에는 교과내용에 대한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논제별 짧은 분량의 글쓰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014학년도 수시 논술의 특징

교과과정 범위에서 출제: 논술 시험의 출제 범위가 교육과정 내로 축소되면서 제시문의 난이도 뿐만 아니라 답안 작성 분량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제시문의 성격은 새로운 주제보다는 기존의 제시문 형태에서 새로운 시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으며, 시험 출제에 고교교사도 참여하게 되면서 철학적이거나 현학적인 내용의 제시문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평소 각 교과별 지문 및 학습활동의 발문 등을 숙지하여 주제별로 요약 정리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가의 객관성 확보: 이는 답안의 창의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되 기본적으로 지시문(비판하시오, 분석하시오, 요지를 밝히시오 등)의 요구사항과 조건(~에 근거해)에 충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전대비 TIP

1. 요즘 각 대학에서는 다양한 전형들을 내세워 인재 선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와 적성이 부합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 수험생 스스로 지망 대학의 경향을 연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대학에서 실시한 모의평가 문제나 예시 문제 등을 통해 지망 대학의 특성을 파악해 놓아야 한다.

2. 논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감점 극소화전략이 필요하다. 즉, 제시된 문제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거나 제시문 및 자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는 결코 좋은 점수를 얻기가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논의 차원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논제를 분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정확한 논제 분석은 곧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요구사항에 맞춰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3. 제시문 내용을 자의적으로 변경하거나 문장을 발췌해 요약하는 부적절한 요약은 오히려 감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심한다. 요약의 핵심은 주어진 글의 핵심어를 중심으로 내용을 일반화해 자기만의 표현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단별로 제목을 붙이는 연습을 통해 글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한다.

4. 대안제시형 문제에서 답안 작성 시에는 목표(방향)만 제시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수단 및 방법(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즉, 해결책을 제시할 때에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되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덧붙여 해결과정 또한 ‘단기-중기-장기’에 걸친 구체적인 해결과정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5. 끝으로 글쓰기 훈련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기본기를 다지되, 때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 또한 빠트릴 수 없는 과정임을 명심하자. 실전을 대비한 현장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분량에 대한 적응 훈련 및 해당 대학의 논술시험 시간대에 적응하는 연습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