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아이들은 책 읽고 토론하며 자기의 꿈을 찾아나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한결군, 김민아양, 김신혜양.

“행복을 공부하는 곳”
윤한결(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1년)군 =중학교 때까지 저에게 대학은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문의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인디고 서원을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공부도, 대학도 내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더 행복하고 잘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알게 된 거죠. 그런데 무엇을 해야 행복할 것인가를 알려면 뭐가 어떻게 있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대학에 들어갔고, 지금도 열심히 찾는 중이에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대학이란 공간이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가’를 더 깊게 공부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꿈을 이뤄주는 다리”
김민아(부산서여고 2년)양= 대학은 ‘다리’라고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과정 같은 거요. 저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어렴풋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인디고 서원에서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됐어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서 저에게 대학은 꼭 가고 싶고, 또 가야 하는 곳입니다.

“배움을 실천할 공간”
김신혜(18·홈스쿨링)양= 저에게 대학은 그동안 읽은 인문학 책들이 꽃 피게 될 공간이에요. 학생 때는 수능이라는 현실 때문에 ‘읽는 것’에 그쳐야 했지만 대학에선 책 속의 삶을 직접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땐 막연히 여행가가 되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전공은 심리학으로 정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치유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