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경남대

 

민간대학 최초‘군사학’강의실을 열다

경남대 군사학과는 지난 1998년 민간대학과 육군이 협력해 세워진 최초의 군사학과다. 학군사관이나 학사장교(ROTC) 과정을 통해 군에 입대할 수 있다. 남성은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장교임관에 제한이 없고, 여성은 선발시험을 통해 여군사관이나 학사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남성은 ROTC의 경우 육군과 해병대로 임관할 수 있고, 학사장교로는 육군으로 진출할 수 있다. 여성 ROTC는 육군으로만 진출할 수 있지만 학사장교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모두 진출 가능하다. 남녀 모두 의무복무연한을 마치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 군사 관련 연구·방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의무복무연한은 군장학금 수혜여부에 따라 2년4개월~3년으로 다양하다.

파격적 혜택 내세운 사이버전쟁 전문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최근 고려대가 신설한 학과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학과다. 가장‘핫한’학과였다고 해도 틀림없을 것이다. 지난 2012년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이 학과는 소속 학생들을 육군 군장학생으로 임명하고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줬다. 뿐만 아니라 4년간 무사히 대학교육을 완수한 학생들은 전원 학사장교로 임관해 사이버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학생선발부터 사실상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신원조사 등 군면접을 방불케 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임관 뒤 7년간은 의무복무 해야 한다. 의무복무 뒤에는 각종 정보관련 기구를 비롯해 보안관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대한민국 영공·영해를 지키는 주역

세종대는 군사관련 학과를 2개 운영하고 있다.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다. 각각 공군과 해군의 계약학과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각 군의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대학을 다니는 4년간은 각 군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숙사 우선 배정 혜택도 주고 있다. 시스템공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 군의 무기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수업이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복무 뒤에도 군사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다. 특히 항공시스템공학부의 경우 비행적성에 따라 조종임무를 맡을 수 있어‘파일럿’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2012년 첫 신입생을 선발해 아직 임관한 선배는 찾을 수 없지만 20여명에 이르는 교수진이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해군기술 엔지니어’양성의 요람

한양대(ERICA)는 지난 2013년 해군과 ‘군사학 발전협의서’를 체결하고 국방정보공학과를 신설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 30명을 선발한 이 학과는 다른 대학의 군사관련학과들과 마찬가지로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교과과정은 군사분야보다 일반 공과대학의 교과과정과 유사하다. 학과의 교육목표가 해군기술장교로서의 역량 교육과 함께 국방과학 관련 정보통신 민간업체나 산업분야에서 엔지니어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공학교육의 강자인 한양대는 ‘Engine in Korea’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장실무를 고려한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4년해군장학생학비무료·병영체험·견학비지원

충남대는 군사학부를 만들어 육군학과 해군학을 전공과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해군학전공은 해군과의 협정을 통해 보다 확실한 임관이 가능하다. 입학생 전원을이 4년간 학비가 무료고, 재학 중 병영체험 학습과 견학비 등을 지원한다. 해군 주최 행사나 해군부대 탐방 기회는 덤이다. 졸업 후에는 해군장교로 임관해 함정과 항공, 정보통신 등 다양한 병과에서 7년간 장교로 복무한다. 3년은 의무복무연한이고 장학금 수혜기간인 4년을 더해 7년이다. 7년이 지난 뒤에는 역시 장기복무를 선택해 군인의 길을 걷거나.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 방산업체 등 유관기관으로 진출해 군복무경험을 살릴 수 있다.

한국형 전투기를 내 손으로…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공군장교를 양성하는 학과다. 올해 1월 첫 신입생을 선발한 이 학과는 공군의 NCW(Network Centric Warfare, 네트워크중심전) 전장 환경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기술인력 양성이 목표다. 군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지원 받으며 의무복무연한은 7년이다. 이 학과는 국내에서도 비중을 키워가고 있는 국가 안보 산업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 등에 활약할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향후 10년간 8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아주대는 일반 정보통신기술과 공군 특화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이 기술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