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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등 미래유망학과 모였있지만 … '적성' 최우선 고려해야
'프라임사업'을 알아야 '수시'가 보인다
2016년 08월 03일 (수) 10:37:24 조원배 파주 문산고 교사 Editor@daenamu.kr

   

▲ 사진제공:건국대


올해 수시 모집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수시지원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지난 5월 3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PRIME, 프라임)’사업이다.

프라임사업이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토대로 사회와 산업 수요에 맞춰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일종의 대학구조개혁 사업이다. 그동안 대학구조개혁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정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양적구조개혁이었다면 프라임사업은 사회 수요를 반영해 학사 구조를 바꾸는 질적 구조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대형사업에는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ERICA) 등 9개 대학이 선정됐다. 소형사업에는 수도권에서 성신여대, 이화여대, 대구·경북·강원권에서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남권에서 동명대, 신라대, 충청권에서 건양대, 상명대(천안), 호남·제주권에서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대형사업 선정 대학에는 연간 150억원 내외 지원금이, 소형사업 선정 대학에는 연간 50억원 내외 지원금이 3년간 지원된다. 프라임사업 재정지원은 관련학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 학내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학생들의 장학금으로도 지급된다.

대형 유형에 선정된 9개 대학 중 인문사회계 정원을 늘리겠다는 곳은 한국문화콘텐츠학과 등에 126명을 늘리겠다는 순천향대가 유일하고 소형 유형 대학 12곳 중에는 한 곳도 없다. 소형 유형 대학 중에서는 성신여대가 예체능 계열에서‘뷰티산업학과’를 육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일부 인기 학과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합격선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 해당 학과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현재 고교 3학년에 해당하는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21개 프라임사업 선정 대학의 공학계열 정원이 4천429명 늘고 인문계열 정원은 2천500명이 줄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 수시지원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서울의 건국대 521명, 숙명여대250명, 이화여대 193명 등 3개 대학의 정원이동 규모만 1천명 정도를 인문계열을 줄이고 이공계열을 늘렸다. 변화하는 입시 지형에서 수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합격선은 지난해보다‘상향’예상

첫째, 이공계열 학생들은 수시 지원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문제는 인문계열 학생들이다. 생각보다 많이 축소된 인문사회 계열 정원으로 수시 지원이 어렵게 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계열을 선택하는 고1 학생 중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점점 많아 지고 있다.

다행히도 프라임학과는 대부분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했다. 이공계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든 인문계열의 문호를 개방하려는 조치라고 생각된다. 건국대, 경북대 한동대 순천향대 건양대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수도권 일부 대학은 안정적인 학과 운영 등을 이유로 문과생 지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2016학년 공대를 신설한 숙명여대의 경우 정시 일부 프라임학과에서만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을 고수했다. 대신 지방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교차지원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둘째, 프라임사업의 영향으로 학과가 통폐합되거나 새로운 학과가 많이 신설됐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이 신설한 이른바 ‘프라임학과’는 정부·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고 있는 유망학과이기도 하다. 스마트운행체, 빅데이터, 줄기세포,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미래 신산업 분야가 대거 접목됐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프라임사업이 확정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 요강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신설학과와 올해 처음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학과는 과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입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셋째,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일부 인기 학과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합격선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 해당 학과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인문 계열 학생이 교차 지원 시 인문과 자연을 분리 모집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화여대와 한양대(ERICA)는 교차지원을 인문계와 자연계를 분리해 모집하는 방식을 택했다. 인문계열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수시이므로 자연계열 학생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학과 명칭과 명성, 취업률만 생각하고 섣부르게 진로를 바꾸어 지원할 경우 대학 입학 후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 포기하거나 반수·재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연계열로 교차지원을 고민한다면 해당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주로 어떤 분야로 진로가 결정되는지, 졸업 후 취업률은 어떻게 되는지를 철저히 살펴보고 해당 학교 학과 홈페이지를 살펴보거나 담임교사와 충분히 상담을 거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조원배 파주 문산고 교사
경기도진학지도협의회 대외협력국 부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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