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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꿈을 꾸고 끼를 펼칠 수 있게 대학이 가르쳐야 합니다"
'대학개혁'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은은?
2016년 08월 03일 (수) 11:16:04 김홍근 기자 mong@daenamu.kr

   

▲ 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대학가에서는 취업중심의 교육이 단연 화두다. 각 대학에서는‘취업 잘 시키는 대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기 바쁘고, 취업 맞춤식 학과 개편을 단행하는 대학도 여럿 있다. 한편,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정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대학구조개혁’을 시행했다. 구조조정을 통해‘양적 규모를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함께 시행 중인 교육부 주도 사업 중 프라임사업(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사업)사업과 링크사업(산학협력 선도 대학 육성사업)은 취업중심 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다. ‘프라임 사업’은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인문·예체능계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는 늘리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참여 대학에 2016년부터 3년간 총6천억원을 지원한다.

‘링크사업’은 대학이 지역 산업체와 협력하여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창업 교육 및 지원, 기술개발 등을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5월 교육부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16∼’20) 계획‘에 따르면 일반대 57교에 총 2천173억원, 전문대 30교에 총 18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 변혁에 따라 대학가에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달 14일 대학구조개혁 위원회는 서울 한국장학재단 회의실에서‘행복교육모니터단’에 소속된 학부모 6명(서울, 인천, 경기, 충남, 충북, 대구 각 1명)과 지역사회·경제 분야 전문가 및 중소기업 관계자 6명을 초청해‘대학구조개혁 간담회’를 개최했다. 실제 교육의 현장과 밀접해 있는 그들이 생각하는 대학의 변화란 무엇일까? 현 정부의 교육 시스템과‘대학구조개혁’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자.

김홍근 기자 mong@daenamu.kr


인천지역 학부모 교육부에서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지고 정책을 시행했으면 한다. 학령인구감소로 인해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부터 출생문제로 인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말은 계속 나왔지만, 이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애초에 대학들의 개교를 너무 쉽게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아 학부모들도 힘들다. 공부와 진로에 대한 정보들을 열심히 찾아서 대학에 보내놨더니, 최근에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대학 등급이 낮아서 취업을 못한다고 하더라. 등록금 똑같이 내고 공부시켰는데 취업이 안된다고 하니 학부모들은 힘 빠질 수밖에 없다. 정책을 시행할 때 학부모들의 생각을 많이 들어줬으면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오는 학부모들의 아이디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정책을 실질적으로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구지역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이번 수시전형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힘들게 들어갔다. 요즘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하려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요구되는게 너무 많다. 공부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수시는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할지, 많은 것을 신경 쓰다보면 힘에 부친다. 전국적으로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지만, 학교마다 그 운영시스템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유학기제를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부분에서 대학에도 모니터링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시로 입학한 아이들은 적성을 찾아가는 경우가 꽤 있지만, 정시 지원 학생들은 아직도 점수에 맞춰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한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상담을 통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고민을 들어줘야 한다.

충남지역 학부모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내신에만 매달리던 우리 아이가 꿈과 끼를 찾을 수 있었다. 내신 1등급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나서는 자신이 뭘 잘하는지에 대해서 깨달았다고 하더라. 평소 공부를 못했던 친구도 나름대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고 들었다. 대학의 프라임사업은 반가웠다. 학교마다 특성이 있을 텐데, 학교에서는 그 특성을 살려 다른 대학과 차별받지 않을 수 있고, 공부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은 해당 대학을 입학함으로써 특성을 살린 직업탐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충북지역 학부모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이 궁극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지는 사회가 돼야한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아이만 대학을 가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방향을 설정해 줘야한다.

경기지역 학부모 우리 아이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치원부터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통합적인 정책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중등교육과정에서는 시험과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기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가치관을 설정해야 할 시기에 무조건 학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 듯한 생각을 갖게 하는 사회구조가 문제다. 대학이 아이들에게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진로선택에 있어서 꿈과 끼를 연결한 대학 진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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