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전형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꽤 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확대했다. 일부 대학은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대신 학생부 반영비율은 10~20%로 줄였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는 확정된 모집요강에서 달라진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톨릭대는 ‘가’군 일반전형에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뽑고, 나머지 50%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나·다’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정시 ‘나’군 모집에서 지난해에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고려대는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늘렸다.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비율이 정원의 50%에서 70%로 늘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폐지돼 일반선발의 경우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도 마찬가지다. 의대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40%와 수능 50%, 면접 10%를 반영한다.

단국대는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했다. 학생부 비중을 오히려 높였다. 일반선발에서 학생부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60%로 높인 대신 수능 비중은 50%에서 40%로 낮췄다.
동국대의 경우 ‘나’군 사범대학 전형방법이 달라졌다. 2009학년도에는 수능 50%와 학생부 40%, 면접(교직적성) 10%를 반영했는데, 2010학년도에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학생부도 올해는 1·2·3학년을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서강대는 지난해에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학생부 25%와 수능 75%를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방법 역시 지난해에는 교과 20%와 비교과 10%를 반영했다면 올해는 교과 20%와 비교과 5%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를 반영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의 경우 교과 40%, 비교과 10%, 수능 20%, 논술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에는 면접 2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면접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하는 게 달라져다.

성균관대도 수능 100% 우선선발 비율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확대했다. 일반선발의 경우, 수능 반영비율을 지난해보다 10% 늘리는 대신 학생부 비중은 10% 줄였다.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성신여대는 간호학과에서 수능 반영과목과 반영비율에 변화를 줬다. 간호학과의 경우 지난해에는 언어 25%, 수리 25%, 외국어 25%, 탐구영역 25%를 반영해서 선발했지만 올해는 수리 40%, 외국어 40%, 사회탐구 2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가’군에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했다. ‘나’군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 50%, 수능 50%를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 우수자 전형으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숭실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해 선발했던 데 비해 올해는 ‘가’군에서 전 모집단위에 걸쳐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인문계열 ‘나’군이 신설돼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뽑는다. 연세대는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지난해 50%에서 70%로 늘렸다. 일반선발도 지난해에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논술을 폐지해 학생부과 수능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나’군 모집에서 공과계열 선발을 없앴다.

이화여대는 사범대학 전형방법을 학생부 40%, 수능 60%에서 학생부 35%, 수능 60%, 면접 5%로 바꿨다. 중앙대는 ‘가’군 학업능력우수자전형에서 지난해에는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방법도 ‘나’군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20%, 수리 30%, 외국어 30%, 사회탐구 20%로 변화를 줬다.

한국외대는 ‘가’군에서 영어학과, 영어통번역학과, 중국학부, 일본학부, 스페인어과, 경영학부, 국제통상학과에 한해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나’군의 경우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우선선발로 50%를 먼저 뽑고, 나머지 50%는 일반선발로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합산해 선발한다.

한성대는 탐구영역 반영과목수를 지난해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였다. 수리 ‘가’형 가산점은 지난해와 같이 취득 백분위 점수의 15%지만, 과학탐구 가산점은 지난해 3%에서 15%로 크게 높였다.
한양대 역시 ‘가’군에서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늘렸다. 일반선발의 경우도 지난해에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한 데 비해 올해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 ‘나’군의 경우 인문, 상경, 자연계열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강영기 제주 남주고 교사·대교협 상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