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기 영등포여고 교사 /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이제 본격적으로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입시에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재학생 수가 지난해보다도 더 늘어났다. 둘째, 상위권 재수생도 예년보다는 많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의 수능 출제 범위가 달라져 재수에 대한 부담도 어느 해보다도 큰 편이다.

따라서 재학생 입장에서는 수시모집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 해보다도 클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냉철하게 판단해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형을 찾아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 생각된다.
특히 수시 원서 접수 후 많은 학생들이 시간 안배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첫째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지원 전략상의 문제다. 본인의 현재 성적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기준으로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본인의 평소 수능 모의고사 성적 특히, 6월 모의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할 때 선택 가능한 경우의 수와 수시에서의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우선선발만을 고려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피해야 할 전략 가운데 하나다. ‘수능 대박’을 기대하지 말고 끝까지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 1차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을 했어도 전체 학습량의 50% 정도는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 2차의 경우 90% 정도는 수능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둘째, 수시에서 합격한 학생들의 시간 활용이다. 이 경우에는 수능 응시 여부와 상관없이 합격했다면 전공과 관련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운 내용 중에서 전공과 관계가 있는 과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다.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들도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심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제까지 공부했던 니용을 정리하는 것은 아주 효율적인 대비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국제화시대에 맞게 어학 공부에 매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소에는 학교 시험과 수능 준비를 위해서 문제 풀이 위주의 어학 공부를 했다면, 이때는 회화 중심의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문법은 어학 실력 향상의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이 때에 문법 정리 등으로 시간을 활용한다면 보다 충실한 대학 생활을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병기 영등포여고 교사 / 대교협 대입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