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지 고민할 때 기준이 되는 정보 중 하나가 취업률이다. 취업률은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까지는 4~5년에서 10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분야가 보건·의료 분야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공하는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취업률이 높은 4년제 대학 전공 1위에서 5위까지가 보건·의료 계통이다. 2009년 기준으로 간호학이 95.4%로 취업률이 가장 높고, 치의학 94.2%, 의학 93.8%, 한의학 91.1%, 약학 86.0%로 나타났다. 재활학도 82.1%로 8위에 올랐다. 간호학은 정규직 취업률 또한 91.9%로 1위를 차지했다. 전공일치도는 의학(99.9%) 한의학(99.6%) 치의학(99.6%)에 이어 간호학(99.5%)이 4위다.

간호학과는 2010학년도 현재 전국 106개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다. 물리치료학과는 37개, 치위생학과는 22개, 방사선학과와 약학과는 20개 학과가 있다.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간호학, 방사선학, 재활학 등과 관련된 학과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확정한 ‘2011학년도 보건·의료 분야 학생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는 수원대(25명), 평택대(25명), 한세대(25명), 배재대(20명), 중원대(25명), 김천대(25명), 순천대(25명) 등 7개 대학에 간호학과가 새로 생겨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원대(20명)와 동서대(15명), 대구대(경산캠퍼스, 20명)에는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된다. 경일대는 30명 정원의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한다.

임상병리·물리치료학 분야 신설 학과는 없고, 인제대 10명(임상병리), 강원대 삼척캠퍼스 10명(물리치료) 등 기존 학과의 입학정원만 각각 45명, 80명 늘었다. 신설되거나 기존 학과의 입학정원이 늘어나는 식으로 내년에 증원되는 보건·의료분야 입학정원은 총 1천230명이다. 경남대가 50명에서 90명으로, 청주대가 65명에서 95명으로, 대구대가 30명에서 60명으로 확대되는 등 간호학과 입학정원은 총 885명 늘었다. 작업치료학과는 170명, 응급구조학과는 50명의 입학정원이 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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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