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를 받아드는 순간 자신의 성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춰 대학의 선발 유형에 따른 지원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수능 100% 선발 대학
정시모집에서 논·구술 고사를 폐지하고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수능 100% 또는 수능 우선선발의 방식으로 선발한다. 수능 100% 전형은 말 그대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능 우선선발은 학교에 따라 모집인원의 일부(30~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능 우선선발 모집에서 주의할 점은 우선 선발한 학생이 미등록하는 경우 그 인원의 충원은 일반선발(수능+학생부) 학생으로 충원한다는 점과, 우선선발 학생의 수능 성적이 일반선발 학생 성적에 비해 평균적으로 5점 정도는 높다는 것이다. 우선선발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불리해서 우선선발을 노리고 지원하는 것이므로 지원 점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 수능 + 학생부 선발 대학
대부분의 대학에서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일정 비율로 반영한다.  명목 반영 비율로 표시하므로 실질 반영 비율과는 다르다. 특히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가 작은 대학들이 많으므로 학생부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므로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요강에서 등급 간 점수 차를 보고 자신의 학생부 등급과 비교해서 유·불리를 살펴봐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대학에서 반영 비율은 30%(300점 만점)인데 등급 간 점수 차 표에서는 10%(100점 기준)로 표시하는 대학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등급 간 점수 차가 작게 보이더라도 실제 반영되는 것은 그 차이 값의 3배(30% 반영인 경우)이므로 이를 무시하고 지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수능 + 내신+ 면접 선발 대학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 구술면접을 반영하는 대학들이다. 대부분 사범대학과 신학과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다. 사범대학의 경우 인·적성 면접이 주를 이루고, 신학과의 경우 교리와 성경에 관한 면접이 주를 이루고 있다.

4. 기타 반영방법
주로 예체능 계열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해당된다. 예체능계 학생의 경우 ‘수능+학생부+실기’ 성적을 반영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실기성적 대신에 서류평가 또는 면접을 실시하지만 정시에서 모집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참고로 대진대 정시 ‘가’군의 경우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성적(100%)으로만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은 좋은데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적극 노려볼만하다.

채용석 서울 배명고 교사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연수국장과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연수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