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교육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접은 통과의례와 같은 형식적인 면접을 벗어나 지원자들의 학업능력, 교사로서의 자질과 품성 및 잠재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면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교육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일반대학과는 다른 교육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해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면접의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대학의 면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보기 어려운 초등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교직관 및 열정을 보고자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시에서 면접의 비율은 수능과 학생부반영 비율보다는 비교적 낮은 편이나 지원자들의 비슷한 성적을 고려한다면 면접이 입시의 당락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주교대의 정시면접은 본교에서 자체 개발한 문항으로 교직관 및 교양, 표현력,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교직관 및 교양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이수에 필요한 교직에 대한 이해, 열의, 사명의식, 신념, 가치관과, 기본적 교양을 평가한다. 표현력 항목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논리성, 명료성, 객관성, 적절성 등을 평가한다. 그리고 태도는 대화하는 자세, 자신감, 예의범절, 정서적 안정성, 복장 등의 평가에 주안점을 둔다.

 
면접 문항은 시사, 교육, 사회, 역사, 문화, 정치 등 종합적인 교양을 소재로 문항을 구성한다. 제시된 문제에 대한 수험생의 지식의 많고 적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대학에서의 수학 가능성과 장래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도록 출제한다. 수험생들은 대기실에서 미리 출제된 2개의 문제지(800자 정도의 지문과 이에 해당하는 3~5개 정도의 질문이 포함) 중 하나를 선택해 7~10분 동안 숙독을 하고, 다수 면접관(3~5인) 앞에서 선택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하고 면접관은 답변에 따른 추가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수년간 면접관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바람직한 대답을 위한 요령에 대해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당황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의 숙독시간 동안 문제를 명확히 파악한 후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도록 한다. 만일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하고 논지에 벗어난 답변을 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답변은 분명한 어조로 하되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도록 한다. 분명한 어조는 의사전달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화려한 미사어구를 사용하여 어렵게 표현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은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너무 간단한 상식 수준의 단답형으로 답변하지 말고 이를 구체적이면서도 명료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셋째, 면접에서는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정, 자세, 말투가 중요하다. 이러한 요인들은 초등교사로서의 품위와 자질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세련된 언어 구사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진지하고 열의 있는 자세가 면접관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교사에게는 사랑과 봉사의 덕목이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필요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미래의 동량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자신을 희생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동우 광주교대 교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