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는 약 1만7천여 개의 학과(전공)이 있다. 계열별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을 꼽아봤다. 전망은 어떨까.

<인문·사회 계열>

경제학과= 경제 원리와 경제문제를 올바로 이해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문지식인을 양성하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를 분석하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회통념상 경제학은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학부과정에서는 논리력과 도표를 잘 이해하는 정도면 경제학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 충분하다.
졸업 후 진출 분야는 공무원 시험으로 경제학 전공자들을 위한 행정고시(재경직)가 있으며, 일반 공무원 시험 과목에도 경제학이 포함된다.

경영학과= 경영전략을 창출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마케팅 분야, 능률적인 생산시스템 설계와 계획적인 생산 활동을 연구하는 생산관리 분야, 인적 자원에 대해 연구하는 인사관리 분야, 기업경영에 필요한 자본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재무관리 분야가 있다.
경영학과는 현대사회 운영의 근간인 기업경영을 위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이다. 경영학과에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활동성 있는 사람이 알맞다.

관광학과= 관광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서비스 정신을 체득해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감각을 발휘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관광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와 삶에 많은 관심과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하며 다양한 인적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어울린다.
졸업 후에는 국내외 여행사, 국내외 특급호텔, 국내외 리조트, 관광개발 컨설팅사, 외식산업, 테마파크, 카지노, 크루즈, 컨벤션, 스포츠 관련 산업에 진출할 수 있고, 문화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에 취업한다.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의 가치, 이론,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학문적 탐구능력을 지닌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호기심,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와주기도 잘 하는 사람이 적당하다.
졸업 후에는 사회복지 관련 공무원으로 종사할 수 있다. 각 시·도·읍·면의 동사무소 등의 사회복지관, 아동복지시설, 부녀복지시설, 모자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청소년의 비행과 범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교정 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일한다. 그밖에 NGO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기도 한다. 사회 발전은 복지 향상과 비례하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많이 요구되는 분야이므로 취업 전망이 밝다.    

 
문헌정보학과=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커뮤니케이션의 현상과 이를 토대로 필요한 정보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법, 적절한 이용방법 등을 연구하는 일에 초점을 둔다. 인문학·공학적 소양이 강한 사람 모두에게 적합하지만, 국어, 외국어, 한문 등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졸업 후에는 공무원, 기업, 연구소 등에서 사서, 작가, 기자, 기록관리, 문화재보존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종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향후 취업 전망이 밝다.

<자연·공학 계열>

해양공학과= 선박을 포함해 바다에서 생겨나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는 학문이다. 조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효율적 생산방법과 신기술 등을 다룬다.

바다 환경, 해양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고 수학, 물리학, 화학, 지질학, 역학 등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바다 자체는 물론이고 선박을 비롯한 해양구조물에 대해서도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한다.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자연에 순응해 인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역동성과 거대함이 열려 있어서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의 진로는 조선 및 해양공학의 생산 산업체,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청, 석유개발공사 등이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 영역은 무한하게 넓어질 수 있다. 

기계공학과= 산업 사회의 필수인 생산설비의 근간을 이루는 각종 기계 및 관련 장치들을 설계·제작·연구·개발하는 학문이다. 공학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수학과 물리가 기본이 되는 학문이며, 자동차나 기계에 대해서 작동원리 등을 탐구하기 좋아하는 적성을 가지고 있으면 잘 맞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만큼 졸업 후에는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엔지니어 등 기계공학기술자나 생산 및 품질 관리자, 공작기계조작원,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항공기 및 선박정비원 등으로 대기업 및 민간 개인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다. 자동차나 철강 소재 관련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으며, 시험을 통해 공공기업이나 정부기관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기전공학(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바탕으로 기전공학에 대한 응용능력을 길러 첨단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갈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한다.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한 가지 일에 끈기 있게 매달릴 수 있는 집중력이 중요한 적성 중의 하나이다. 메카트로닉스공학은 마치 로봇처럼 기계와 전자가 융합된 학과이다. 미래통합형 학문으로서 학문과 산업기술 사이를 조율하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
졸업 후에는 자동차, 전자 등 일반 대기업에 진출하기도 하고 산업공학기술자나 전자공학기술자, 전기공학기술자, 기계공학기술자, 시스템운영관리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컴퓨터보안전문가, 프로그램엔지니어 등으로 일하기도 한다.

재료공학과= 현대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기계라든가 전자, 정보, 통신기계에 필요한 첨단 신소재를 개발하는 학문이다. 재료공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수학, 물리, 화학 같은 기초과학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공학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재료공학은 산업기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핸드폰,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제품에 필요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학문이다. 산업에 근간이 되는 철강, 기계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반도체제조업체, 반도체장비 및 소재 관련기업, 종합제철소, 비철금속제련업체, 자동차제조업체, 조선건조업체, 전자정보소재 관련업체 및 연구소로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학과이다. 

지상교통공학과= 교통문제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교통학은 국내에 아주 늦게 학문으로 성립됐지만 교통문제는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그 연관성이 매우 높다. 교통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사회 전반 문제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내가 출퇴근하거나 통학을 할 때 어떤 교통 문제에 불편을 느끼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봐야겠다는 생각과 관심이 있다면 좋다.

졸업생들은 건설교통부나 철도청, 자치단체 교통전문직(TIP),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기관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 시정개발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국토개발연구원, 도로교통안전협회 등 연구기관, 건설 및 엔지니어링 관련 회사에 진출해 설계, 엔지니어링 및 시공, 교통영향평가, SOC 부문, 각종 개발 사업 등을 맡는다.

더 많은 학과 정보를 알아보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www.career.go.kr)  ‘미래의 직업세계 2009(학과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cesi.kedi.re.kr/) ‘취업통계’

류동희 안동대 취업지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