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의 중요성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우수한 수험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릴 것(평균 72%차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전형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일까

특징을 요약해 보면 △선발인원 대폭 증가△모든 대학 추가합격제도 실시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 확대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 운영방법 개선등 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올해 수시모집 비율은 62.1%로 매년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던 15~20%의 인원까지 추가되면 실질적인 모집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압학사정관 전형은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원서접수도 다른 수시 전형보다 한 달 앞당겨진 8월 1일부터 실시된다. 이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겠다는 것과 전형의 내실화를 기하겠다는 대학의 의중이 반영됐다.

그동안 대학별 고사 일정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아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한 학생들이 시험기간이 겹쳐 응시대학을 뒤늦게 선택해야 했던 문제점도 개선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학들은 수시모집 인원을 매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반면,일선학교와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정시중심의 수능시험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수시 전형의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고 정시전형 커트라인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시를 쉽게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해 정시를 노리겠다는 전략은 위험하다. 획일적 잣대를 통한 점수 위주의 전형이 아닌 학생의 다양한 특성, 창의성과 진로목적을 고려한 대입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글로벌전형 확대와 명문대 글로벌캠퍼스에 주목

수시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전형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대학별 ‘영어강의 비율 증가’, ‘선진국형 선발모형 전환’ 같은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글로벌 전형은 공인영어실적(TOEFL, TOEIC 등)을 기본으로 학생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류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국내 학생은 물론 해외 유학생도 자유롭게 지원이 가능하며, 대부분 대학이 수능 조건부를 요구하지 않는다.

수준 높은 영어실력으로 글로벌경쟁력 높여야

글로벌 수시 전형 합격자들은 높은 TOEFL 성적은 기본이고, 대부분 SAT 또는 AP Score를 제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마다 글로벌화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영어강의와 해외대학 교류 확대, 해외교환학생제도, 전문대학원 확대 등에 집중하면서 수준 높은 영어실력이 필수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재 SAT를 서류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해외고 출신 지원자에 한해 작용한다.

< 김철영 대표 세한아카데미세한와이즈컨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