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금융학부는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숭실대의 열망이 담긴 ‘역작’이다.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특성화학부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2010년 신설했다. 김대근 숭실대 총장이 학교 위상 재정립을 위해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만들었다. 그만큼 대학의 지원과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만들었다. 등록금 전액뿐만 아니라 생활비와 교환학생, 박사과정 지원금까지 지원한다. 수리(가/나)?외국어?사회 또는 과학탐구(2과목)영역 1등급에 언어영역 2등급 이상이면 ‘금융우수1’에 해당한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이고 매달 생활비 40만원을 지급한다. 해외 대학에 교환학생 파견시 2만 달러를 지급하며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에는 총 6만 달러를 지급한다. 박사학위 후에는 숭실대 교수채용 시 우선순위까지 부여한다. 또 중국 단기어학연수를 제공하고, 출신고교봉사장학금으로 200만원도 지급한다.

수리(가/나)와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금융우수2’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는다. 4년간 등록금 전액과 매달 생활비 40만원을 지급받는다. 언어?수리(가/나)?외국어 영역 백분위 평균 6% 이내에 드는 학생이라면 2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 ‘금융우수3’에 속한다. ‘금융우수 1?2?3’에 해당하는 모든 학생은 4년간 무상으로 기숙사를 제공받고 교환학생 파견시 우선권도 제공받는다. 금융우수1?2 장학생은 총 40명, 금융우수3 장학생은 20명을 선발한다.

잘 짜인 커리큘럼은 준비된 인재로 이끌어 준다. 1학년 학생들은 학과 공부 외에 매일 영어교육을 1시간 30분씩 받는다.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주 5일 동안 실시되는 영어교육은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가르치는 13개 강좌 중에서 하루 2개 강좌 이상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4주 동안 다녀온다. 교육비와 항공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1학년 2학기에는 13개 영어강좌를 원어민 강사가 수준별로 지도한다. 겨울방학에는 해외봉사활동에 나선다.
2학년부터는 1학년 영어강좌처럼 중국어를 익힌다. 김범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재무전공)는 “1학년 때는 교양과 외국어능력 신장을 위한 수업을, 2학년 때는 경영학적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수업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면서 “3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금융 특화 수업을 듣게 된다. 고학년이 되면 해외금융기관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희망에 따른 ‘진로 로드맵’을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공교육은 ‘트랙 중심’ 커리큘럼이다. 학부수업만으로도 전문분야 국제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트랙은 크게 3가지다. CFA(공인재무분석사), CFP(국제재무설계사), FRM(재무위험관리사). 특히 재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최근엔 금융의 기본인 회계과정 트랙을 추가할 만큼 탄력적인 운영도 장점이다. 그만큼 학생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김범 교수는 숭실대 금융학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에게 “기본적으로 경제와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진취적인 미래 금융인이 되려는 꿈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 수학, 공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금융공학, 대인관계 능력이 있는 학생은 자산관리, 창조적 사업과 투자를 원하는 학생은 기업재무 파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성을 맞춰 능력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귀띔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