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2012학년도 새 입시 요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몇몇 대학에서는 논술비중을 축소시키거나 경북대의 경우 논술고사를 아예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표된 2012학년도 주요 대학별 입시요강을 살펴보자.

 서강대, 논술일반 전형 폐지
서강대는 201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일부 전형을 통폐합하고 논술 반영 비중을 줄인다. 인문사회 계열에서 102명(6%)을 선발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과 자연 계열에서 32명(2%)을 선발하는 글로벌 과학 인재 전형을 알바트로스 인재 전형(134명 선발)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32명을 뽑는 가톨릭 지도자 추천 전형과 16명을 선발하는 가톨릭 고교장 추천 전형은 가톨릭 지도자추천 전형으로 합쳐 총 48명을 모집한다.
논술 비율도 줄어든다. 수시 1차 논술 일반전형은 폐지하고 내신·수능 성적과 무관하게 논술만으로 64명을 선발했던 논술 우선 선발 전형도 폐지된다. 논술 전형은 수시 2차 일반전형으로 단일화해 10개 전형을 7개 전형으로 줄인다. 

중앙대, 과학인재전형 등 모집 시기 바꿔
중앙대도 2012학년도 입시전형 유형을 대폭 간소화한다. 수시1차는 입학사정관전형 위주의 5개 전형을, 수시2차는 학생부와 면접, 논술위주의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1차는 학업우수자전형, 다빈치형인재전형, 기회균등전형, 예능우수자전형, 특기자전형 등 총 5개 전형으로 전형종류를 줄였다. 지난해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포함해 총 9개 전형이 실시됐다. 지난해 정시에서 실시했던 특별전형은 수시1차로 모집 시기를 옮겨 기회균등전형으로 통합했다.
수시2차의 경우 논술 100%로 선발한 논술 우선선발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선발인원은 19%로 확정했다. 선발인원의 50%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논술 50%와 학생부 50%로 뽑는다. 지난해 수시1차에서 실시했던 과학인재전형과 글로벌리더전형은 수시2차로 모집 시기를 바꿨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과 학생부로 학생을 선발한다.

 건국대 입학사정관 전형 통폐합
건국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폐합해 전형 수를 축소한다. 건국대는 9개의 입학사정관 전형 중 'KU 리더십전형'과 'KU 자기추천전형'을 'KU 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하고 'KU 차세대해외동포전형'을 폐지해 올해 입시에서 7개의 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KU 기회균등전형', 'KU 농어촌학생전형', 'KU 사랑전형' 등 정원 외로 선발하는 3개 전형 방법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각 전형 별로 다르게 제출됐던 평가서류도 하나로 통일된다.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인원은 더욱 확대된다. 건국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일괄 진행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 3410명의 17.9%인 610명을 뽑기로 했다. 지난해에 비해 100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KU 전공적합전형'은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그동안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3배수를 뽑던 것을 6배수로 확대한다. 'KU 자기추천전형‘도 지난해 모집인원 76명에서 91명으로 늘린다. 전공적합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해 핵심 연구와 학문의 후속세대로 육성하는 'KU 전공적합전형'에서도 선발인원이 지난해 96명에서 올해 146명으로 늘어난다.

 성균관대, 논술 선발인원 반영비중 비축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 전형을 14개에서 7개로 통폐합하고 논술 선발 인원과 반영 비중을 축소한다. 기존의 사회봉사 전형은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동양학 인재 전형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통합하는 등 모집 전형을 학교생활우수자, 지역리더육성(농어촌학생), 리더십, 자기추천자, 나라사랑 전형(이상 입학사정관 전형), 특기자 전형, 일반학생 전형(논술형) 등 7개로 단순화했다. 또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했던 수시2차 전형을 폐지하고 우선 선발은 학생부 30%와 논술 70%, 일반 선발은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반영한다.

 덕성여대, 수시모집 한번으로 통합
덕성여대는 1?2차로 나누어 모집했던 수시모집을 한 번으로 통합해 선발하고 전형도 4개로 축소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한 정부 시책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실시했던 논술고사를 폐지키로 하고 대신 심층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덕성여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반 전형을 비롯해 글로벌파트너십(53명), 지역사회파트너십(10명), 사회기여배려대상자(22명) 전형으로 499명을 선발한다. 학생선발은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70%와 심층면접 30%로 선발한다. 이는 2011학년도에 실시했던 논술고사를 폐지함과 함께 학생부도 60%에서 70%로 높게 반영한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사랑나눔파트너십 전형도 학생부 반영을 10% 높여 학생부 40%＋심층면접 30%＋서류심사 30%로 선발하며, 지역사회파트너십과 사회기여배려대상자 전형을 새롭게 입학사정관제로 하여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30%를 먼저 선발했던 수능 우선 선발을 폐지하고, 전체 학생을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경희대, 창의적체험활동 전형 신설
경희대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에서는 논술 비중이 대폭 축소된다. 우선선발의 경우 논술 100%에서 60%로 줄어든다. 정시 일반선발도 논술 60%에서 40%로 바뀐다. 논술 선발인원도 783명에서 700명으로 줄어든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30% 수준이다. 반면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교과우수자전형은 26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된다. 유사 대입전형은 간소해진다. 정원 내는 서울10개·국제 9개 전형으로, 정원 외는 서울 3개·국제 3개로 축소된다. 경희대는 대신 고교다양화 사업이 반영된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창의적체험활동전형도 새로 만들어진다.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은 해당 학교의 특색이 반영된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이 대상이다. 창의적체험활동전형은 기발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