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마다 대학 고유의 특색을 살린 교육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학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 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일 것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는 어떤 교육프로그램이 차별화 되어 있는지 한번쯤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외대의 ‘7+1제도’는 학생들이 8학기의 재학 기간 중 최소 한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게 해 국제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한 이 제도는 매년 경쟁률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 입학 당시 정시 모집 성적 상위 20%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7+1 파견학생 우수입학자 자격을 부여함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진대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쑤저우대, 하얼빈사범대 등 두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신입생 누구에게나 한 학기이상 중국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대진대와 중국현지에서 각각 2년을 수학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한꺼번에 취득할 수 있다.

지난해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서울여대는 ‘바롬인성교육’을 특성화시켜나가고 있다. 서울여대의 바롬인성교육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자아정체성과 공동체성, 역사의식의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짜여 있다. 1학년을 대상으로는 3주 동안 바롬인성교육관에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한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순천향대는 수도권 통학생들을 위해 ‘열차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신창(순천향대)역이 개통되고 KTX 천안아산역이 1호선과 연결되면서 수도권 학생들이 통학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열차강의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 측은 코레일의 협조를 받아 열차 내 19인치 LCD모니터를 천장 4곳에 달고 빔프로젝트, 방음시설 등 강의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편도 1회 7000원의 요금도 전액 지원된다.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국가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2004년부터 ‘공무원사관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공무원사관학교 학생들을 위한 전용 생활관을 신축하는 등 대학차원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무원사관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총장 직속의 ‘국가고시추진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국가고시 각 직종별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시 전담반 지도교수제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공무원 사관생도에 대한 혜택도 파격적이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해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공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관생도만을 위한 특별장학금 제도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