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동양대. 17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양대의 명성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0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공무원사관학교’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는 다른 대학교의 고시원과는 달리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공무원 양성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고시를 비롯한 고시반은 물론이고, 경찰간부후보생, 7·9급 행정직, 기술직, 군무원 그리고 철도공사까지 공직에 진출하기 위한 대한민국 모든 고시의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공무원사관학교가 개교한 이래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행정고시, 6급 견습직원 등 150여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 따르면 동양대의 공무원 배출비율이 전국 4년제 대학교 중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공무원·공사와 국가고시 합격자가 늘어나는 실적을 내자 수험생들이 먼저 동양대를 찾고 있다. 입학처에 입학상담 문의가 잦아지고, 주말에는 경북 풍기에 위치한 캠퍼스를 학부모들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동양대에 지원하면서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는 효과도 거뒀다.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 운영과 함께 대학 전체가 ‘취업중심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성장 기어를 바꿔 넣었다. 검증된 공무원사관학교 시스템을 전체 학부와 학과 학생들의 취업 지원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동양대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활용해 공무원 양성 브랜드 뿐 아니라 총체적 취업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전공 특성과 연계해 다양한 직렬별 공무원의 틈새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행정·외무·기술고시 합격 등 ‘일반직’ 공무원 외에도 여러 길이 있다는 데 주목했다.

동양대의 특성화 단과대학인 철도대학과 국방기술대학이 모티브가 됐다. 철도대학은 서울메트로·코레일 등 철도관련 준공무원을 많이 배출했다. 앞으로는 국방기술대학과 공무원사관학교를 연계시켜 경쟁률이 낮은 편인 군무원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동양대는 지난해 디자인예술대학을 개설, 디자인계열 특성화에도 나섰다. 디자인분야 관련 공무원 채용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양대는 “이 분야 역시 공무원사관학교 프로그램과 연동시켜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면서 “디자인을 전공해도 공무원 임용이 가능해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의 정신은 학교에서 10km거리에 위치한 소수서원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공무원 양성을 표방하는 직업훈련기관이 아니다. 그 옛날 선비들이 소수서원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학문에 정진하듯이 오늘날 공무원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공무원사관학교에 모여 그 옛날 선비들의 자세와 인성을 익히며 공직자로서의 가치를 배우고 익히는 곳이다. 동양대학교 공무원사관학교야 말로 오늘날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학교 교육의 바람직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등록금 약 20% 장학금 환원… ‘58종의 장학금 혜택 다채’
58여종의 다양한 장학제도는 동양대의 강점이다. 등록금의 약 20%를 장학금으로 환원해 혜택이 큰 편이다. ‘입학성적우수 장학금’과 ‘수능성적우수 장학금’, ‘면학 장학금’은 수능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또는 수업료 반액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많은 장학금 혜택이 있다. ‘고교성적우수 장학금’이 그것이다. 대학 특성에 걸맞은 공무원 관련 장학금도 있다. ‘공무원양성 특별장학제도’는 공무원사관학교에 입교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맞춤형 장학금이다. 다른 장학금을 받더라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준)공무원장학금’도 있다.

‘글로벌인재장학금’은 조금 독특하다. 금액으로 지급되지 않고 해외문화탐방 경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어진다. 장학금 수혜를 입은 합격생이 신청하면 된다. 신입생이 아닌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외유학 및 어학연수 장학제도’도 있다. 이외에도 ‘학부(과)특성화장학금’과 각종 ‘특별장학금’ 제도가 갖춰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활짝 열려있다.

수시 1차 579명·수시2차 292명…총 1259명 모집

동양대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 총 1259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시기별로는 수시1차 579명, 수시2차 292명, 정시 388명을 모집한다.

수시1차에서는 일반학생전형, 수시2차에서는 일반학생전형을 비롯, 국가유공자,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실시된다. 정시에서는 ‘가’군과 ‘다’군에서 일반학생전형, 대학독자적기준 등으로 선발한다.
수시1, 2차에서는 일반학부(과)의 경우 학생부 100%를 반영하며 행정경찰학부, 사회복지학과, 건축소방행정학과, 철도운전제어학과, 유아교육과, 간호학과 등은 학생부 80%, 면접 20%를 반영한다. 항공비서학과는 학생부와 면접 비율이 각각 60%, 40%다.

정시모집 ‘나’군 일반학부(과)는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 행정경찰학부, 항공비서학과는 학생부 40%, 수능 20~40%, 면접 20~40%를 반영한다. ‘다’군 일반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80%, 행정경찰학부, 항공비서학과, 연극영화과는 학생부 20%, 수능40~60%, 면접 20~40%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