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후에는 간단히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교육을 받았다. 먼저 대나무와 교수신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받았다. 다음으로, 박병수 기자님께서 ‘좋은 기자의 덕목’이라는 소제목의 강의를 해 주셨다. 기자님께서 하신 말씀 중, 기자가 되기 위하여 꼭 신문방송학과를 나올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바로 얼마 전 학교 선생님께도 비슷한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때 선생님께서는 '좋은 PD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보다 차라리 사학과를 나와서 사극을 제작해라.'라고 하셨다. 굉장히 인상이 깊은 말씀이셨다.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최창식 기자님께서 '좋은 기사 작성 법'에 대하여 강의를 하셨다. 기사의 종류에서부터 시작해 보도기사 작성법, 세부요령, 주의할 점을 배우면서 단순한 글을 쓰는 것과 기사를 쓰는 것이 다소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접속어 사용 금지와 같은 원칙은 반드시 기억해둬야 하는 부분이었다.

교육이 끝난 후엔 서울대 캠퍼스 안을 가볍게 구경했다. 그 중 다양한 문화 유산을 관람할 수 있었던 규장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였다.

비록 서울대까지 오가는 길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뜻깊은 경험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기자단 학생들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