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지향적 인재를 뽑습니다.’ 한국외대(총장 박철)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수시모집 비중이 지난해 50.2%에서 올해 66.1%로 증가했다. 전체 모집정원 3천398명 가운데 2천245명을 수시모집에서 뽑는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 1차에 대학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을 신설하면서 수시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수시 1차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도 변화가 크다. 가장 큰 특징은 유형을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만 6개 유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유형을 2개로 줄였다. ‘다문화가정자녀 전형’은 선발인원도 20명밖에 되지 않고 지원 자격이 한정돼 있어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실상 ‘21세기 인재 전형’으로 통합된 셈이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보다 전체 모집인원은 666명에서 500명으로 줄었지만 ‘21세기 인재 전형’의 경우 단일유형으로 48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모집단위별 정원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라며 “지난해와 달리 해외고교 출신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1세기 인재 전형’은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바탕으로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 나갈 소양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을 완화해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2010년 2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 전공 소양을 쌓기 위한 학생의 노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기주도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외국어대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큰 특징은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선도해 나갈 인재를 선발하는 '21세기 인재전형'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달리 보고서를 별도로 받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만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전형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한 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600자 이내)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계획인지(500자 이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사건이나 경험(500자) △고등학교 재학 중 자기 주도적 학습경험과 교내ㆍ외 활동(500자 이내)을 담아야 한다.
‘다문화가정자녀 전형’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와 자기소개서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만 준비하면 된다. 자기 주도적 학습경험 대신 다문화 사회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재로서 자신이 갖춘 역량이 무엇이며 그 근거가 무엇인지 기술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자기소개서에 담아야 하는 내용이 ‘21세기 인재 전형’과 같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다단계 방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30%와 비교과 23.3%,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16.7%를 반영해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쳐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지만 면접 평가에서 영어 및 전공 관련 읽기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 2012학년도 입시 달라진 점은= 2012학년도 한국외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모집인원을 크게 늘리는 대신 전형 자체는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수시 1차 일반Ⅰ, 수시 2차 일반Ⅱ,Ⅲ를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과 수시 2차 ‘일반전형’으로 통합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2개로 줄인 게 대표적이다.
수시 1차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대학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수시모집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학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은 학생부 우수자를 뽑는 ‘학업우수자 전형’과 외국어 및 체육 특기자를 뽑는 ‘글로벌 리더 전형’, 해외 고교 졸업생을 겨냥한 ‘해외동포 차세대 리더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논술 비중을 축소해 우선 선발에서는 논술 70%, 일반선발에서는 논술 50%를 반영한다. 지난해 일반전형Ⅱ에서는 논술 비중이 100%였다. 글로벌캠퍼스(용인)는 논술 대신 학업적성평가를 실시한다. 학업적성평가의 반영 비율은 논술고사와 같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지난해와 달리 ‘일반전형’과 ‘학업우수자 전형’만 있다.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서울 가군은 185명에서 135명으로 50명 줄었고, 나군은 715명에서 381명으로 334명 감소했다. 정시 나군 수능 우선선발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인원의 50%를 모집하고, 나머지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25:25:40:10’이다. 지난해에 비해 언어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각각 2.5%씩 감소했다. 반면 수리영역 반영 비율은 5% 증가해 수리영역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글로벌캠퍼스 수학과 지원자는 수리 ‘가’형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는 수리 ‘가’형 응시자가 취득한 표준점수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