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대학-고교간 다양한 형태의 협력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협력프로그램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제고하고 고교 교육과정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상대 57개 고교와 입학사정관제 연계 프로그램 협약
경상대는 지난달 21일 경남ㆍ부산지역 57개 고등학교와 ‘GNU 입학사정관제 고교-대학간 연계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대가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학습형, 선발형, 진로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학습형에는 △프론티어 창의성 체험활동 △예비과학 인재육성(생물ㆍ물리ㆍ화학 실험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선발형에는 △GNU 입학사정관제 모의전형 △진로-상담교사와 함께하는 입학사정관제 모의 심층면접 △고교교사 1일 입학사정관제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또 진로형에는 △고교-대학 동아리 체험활동 △GNU 교수 커뮤니티(전공탐방 체험학습, 생명과학실험실체험) △찾아가는 입학사정관제 상담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같은 연계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상대와 협약 고교는 각각 15명으로 구성되는 ‘GNU 입학사정관제 자문단협의회’와 ‘GNU 입학사정관제 발전위원회’를 두어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 건국대, 교사 30명 입학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
건국대는 고교 교육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반영해 입학전형을 개발하고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국 고교를 대상으로 지역별, 고교 유형별로 30명의 자문교사를 ‘입학정책교사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일선 고교 교육과정 개발 교사와 진학지도 교사들의 의견을 구하자는 취지다.
건국대는 입학정책자문위원인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대학 입시정책에 반영해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뽑고, 고교 교육현장과 연계한 보다 실효성 높은 입학 전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사자문위원들은 특히 입학사정관전형 모의평가를 통해 고교 교육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형요소 개발, 학생생활기록부 비교와 평가기준 마련, 고교 교육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면접 기법 개발 등을 자문하고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경쟁력 있는 입시 정책 수립에 기여하게 된다.

■ 전북대, 지역자문교사 50명 활동
전북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선진화 및 고교-대학 연계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고교 진학부장 및 진로진학상담 교사 50명을 지역자문교사협의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전북대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지역자문교사협의회는 지역 고교 교사 50명과 전북대 입학관리본부장 및 입학사정관실장, 전임입학사정관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 운영 전반에 관한 자문과 정책제안, 의견수렴 등을 통해 고교-대학의 유기적 연계 강화는 물론 전북대 입학사정관제 선진화를 정착시키는 데 올 한 해 동안 일조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5월 31일 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 27명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입학사정관 체험행사를 열였다.

■ 순천향대 총장이 입학사정관으로 참여
순천향대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향대는 지난 2008년 교과부로부터 입학사정관제 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마련해 매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되는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순천향대는 대학의 건학이념인 인간사랑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피닉스 전형’ 등 총 5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687명을 선발한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지역사회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대학 졸업 후 지역사회의 리더가 될 인재를 선발하는 ‘글로컬리더 전형’에서 대학의 총장이 직접 입학사정관으로 면접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창업 특기자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손풍삼 총장은 “성적이라는 하나의 잣대만 가지고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 발전 가능성이 큰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밤을 새우더라도 지원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이러한 다양한 교육 시도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의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순천향대 입학처는 “우리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 지역인재 육성 등을 주요 골자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점이 사교육 유발 요소를 배제하고, 내실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양성하고자 하는 교과부의 입장에 부합한다”며 “입학사정관이 직접 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찾아가는’ 설명회와 ‘찾아가는’ 모의전형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