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있는 서야고의 2학년 문학시간은 조금 다르다. 칠판 위에 쓰인 단어를 보고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해 하면서 모두 집중한다. 항상 '꿈꾸는 선생님'. 정돈 선생님(사진)의 문학시간이다.

학생들의 시선이 칠판으로 모이면 선생님은 그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한다. 그 날의 시사 이슈나 수업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시사 문제도 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다. 재미있는 수업, 줄거운 학교생활을 추구하는 정돈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충남 서야고등학교 정돈 선생님

△ 어릴 적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나?

"선생님이라는 구체적인 꿈을 지니게 된 것은 고교실절 국어 선생님의 영향이다. 그 때부터 노트에 선생님이 하시던 수업의 방법과 기술에 대해 기록했다.

△ 학생 인기설문조사에서 2학년 1등을 했다(재미있는 수업보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용모가 인기도 조사에서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다) 소감은?

"올해 2학년 학생들과 문학 수업을 같이 하게 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수업에 집중하고,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수업시간 전에 전해주는 뉴스와 각종 에피소드의 출처는?

"아침 6시에 기상해서 라디오를 듣고, 인터넷 검색과 시사 잡지를 통해 학생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다. 평소 독서를 통해 감동적인 내용과 적절한 예를 오랜 기간 정리해 왔다."

△ 뉴스와 에피소드 전해주는 이유는?

"세상을 살면서 학생들이 좀 더 깨어있기를 바란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

△ 교단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꿈이 있다면?

"훌륭한 교사란 과연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항상 고민한다. 길고 복잡한 인생에서 교사는 학생의 동반자다. 학생들도 엄연한 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엄성과 존중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교사가 되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도 학생을 존중하며, 학생들의 내면적인 성숙과 잠재 능력을 최대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