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김진규)는 경제사정이 곤란한 학생들의 실질적인 장학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장학생 장학금 예산을 34억 원 늘리고, 복지성 장학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성적 장학금도 기존 성적 순서대로 선발하던 방식과 함께 개인별 성적향상 정도를 따져 ‘스텝업 장학’제도를 올해 2학기부터 새로 도입한다. 스텝업 장학은 매 학기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 200여명을 선발해 등록금의 최고 50%까지 지원한다.
건국대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11가지 ‘복지성 장학금’에 대해 여러 개의 장학금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 ‘이중 장학’을 명문화했다. 가계곤란 장학, 근로장학, 보훈장학 등 복지성 장학을 더욱 확대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계 곤란 학생의 경우 복지성 장학금 외에 다른 교내외 장학금 등 2~3개의 장학금을 동시에 받아 등록금을 면제 받고, 각종 교내 근로장학과 봉사장학 등으로 생활비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광주교대(총장 박남기)는 오는 2학기부터 ‘광주교대 희망드림 장학금’을 신설한다. 차상위계층 자녀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정부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급해 오던 ‘국가 희망드림 장학금’을 지난 1학기에 중단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돕는다. 광주교대는 기혼자, 만학도, 다문화가정·다자녀가정 자녀, 특수교육대상자에게도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릴레이 장학금’을 신설해 학기당 100만원 범위에서 희망 학생 전원에게 생활비 형태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숙명여대(총장 한영실)는 일반기부금 중 연간 20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운용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매달 3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학기부터 저소득층 학생에게 혜택을 대폭 늘려 면학장학금 성정 제한 기준을 학점 2.7에서 2.0으로 낮춰 수혜 대상이 늘었다. 올해 2학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인 80명의 재학생에게 매달 3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포함되지 않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숙명추천장학금’을 신설해 복지혜택을 늘린다. 

서강대(총장 이종욱)는 무이자 대여 장학금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재학생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등록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서강대는 자체 기금을 활용해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사회적 배려 대상인 학생에게 무이자로 우선 대출해준다. 대출금은 취업 한 뒤에 상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등록금 납부방법도 개선해 몇 차례 나눠 등록금을 분납할 때 경제적 여건에 따라 횟수와 시기 등을 자유롭게 정하는 ‘자기설계 등록금 납부’제도를 올해 2학기부터 도입한다.

울산대(총장 )는 오는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4년간 등록금 전액 장학생이 장학금 이중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개선한다. 그동안 기업체 학비 지원 대상 학생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대 기업체 지원 금액을 뺀 학비만 지원해 왔다. 앞으로는 학비는 기업에서 받고, 등록금 지원 금액은 해외연수, 기숙사비, 도서비 지급 등으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앞으로 5년간 학부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을 현재 31%에서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학부 학생 1인당 실질 등록금 부담액(학부 등록금 총액-장학금 총액/재학생수)을 연간 520만원에서 약 425만원으로 100만 원 이상 낮출 계획이다. 연세대는 특히 국내에선 처음으로 ‘장학금 사정관제’를 도입해 가계소득과 재산상황, 대학생 자녀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학금을 차등 지원한다.

조선대(총장 전호종)는 오는 2학기 추경예산에 22억3천만 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반영한다. 조선대는 장학기금 총 330억 원에 대한 수익금 13억 2천만 원을 오는 2학기에 저소득층 학생의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기존 200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외대(총장 박철)는 장학금 규모를 현재 등록금 대비 16%에서 20%까지 해마다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2학기부터는 성적우수자에게 지급하는 외부 장학금을 저소득층 학생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학교 적립금 중 국제화기금 37억 원을 올해 2학기부터 해외대학 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확대해 지원한다.

한양대(총장 임덕호)는 저소득층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계곤란 장학금’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한양대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가계곤란 학생에게 지급하는 ‘사랑의 실천 장학’ 제도를 개선해 올해 상반기에 50여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3% 늘었다. 수혜 조건도 기존 ‘학점 2.5 이상’에서 학사 경고(학점 2.0 미만)만 면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올해 2학기부터는 등록금 대비 면제 비율도 늘릴 계획이다. 건강보험료 월평균 납부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데, 현재 50%를 면제 받는 학생은 70%를 감면하고, 70%를 면제받는 학생은 100% 면제받도록 했다. 또, 자연재해나 가축전염병, 직계가족 장기 투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홍익대(총장 장영태)도 올해 2학기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의 50%만 부담하도록 하는 장학금을 신설해 시행한다. 올해는 50억 원을 배정했고, 앞으로 더 늘려갈 계획이다. 한 학기에 총 2천200여명의 학생이 가계곤란 장학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