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내신과 수능은 하나다.
혜은 수시는 워낙 전형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우선은 내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내신이 수능 공부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신이 좋아서 내신 전형 위주로 지원을 했는데도, 결국 마지막에 가서 당락은 수능 점수가 갈랐다. 내신 전형에 지원했고 또 자신이 있더라도 수능 때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둘. 유리한 전형을 공략하라.
원서 이과생이라면 당연히 수학과 과학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두 과목만 내신 1등급이어도 정부 이공계 장학생으로 대학 4년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만약 수능도 1등급을 받으면 대학 선택의 폭이 커진다. 처음부터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셋. 정보가 경쟁력이다.
혜은 막상 대학에 들어와 보니 이런 전형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시전형 유형이 굉장히 다양했다.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미리 준비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원하는 대학을 정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시전형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좋다.

넷. 10월 고비를 견뎌라.
원서 고3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는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크다. 지난 3년간 갇혀 살던 것이 끝이라는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게다가 고3 때는 10월에 노는 게 제일 재밌다. 평소 공부를 잘하다가도 10월에 일탈을 즐기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10월 한 달로 수능점수가 20~30점 왔다 갔다 한다. 수능을 보는 날까지 꾸준히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자신감이 최고의 무기다.
혜은 붙을 줄 알았는데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나를 떨어뜨린 대학이 손해다’ ‘이 대학은 나 같은 인재를 못 알아본 거다’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태진 면접을 가보니 울고 나오는 친구, 바들바들 떠는 친구도 있었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부터 목소리도 크게 하고, 싱글벙글 웃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아직 배우는 입장이어서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분위기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교수님들도 좋게 보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