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어.” 학생 인권 조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라는 질문에 과반 수 가 넘는 학생들이 대답한 답이다. 분명 학생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조례인데 정작 그 조례안의 주인공인 학생들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또 학생 인권 조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떨까? 학생 인권 조례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 인권 조례에 대해서 들어는 보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 학생들이 생각 하는 이유로는 “분명 학생들을 위한 학생 인권 조례인데 정작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어. 또 이 때문에 당연히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아.” 또는 “학생들에게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라고 답을 했다.

다음으로 학생 인권 조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같은 의견을 내비친 것은 바로 두발 부분과 방과 후 학교, 야간 자율 학습에 대해 학생들의 자유권을 인정한 부분이다.

먼저 두발 부분에 대해서 학생들은 “머리가 길거나 염색을 한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한다 거나 안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와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의했다.
또한 방과 후 학교나 야간 자율 학습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방과 후 학교나 야간 자율 학습을 억지로 시키는 것이 오히려 공부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공부에 더욱 효율적일 거 같아.”라는 이유로 찬성했다.

하지만 복장 자유와 체벌 금지에 대해서는 학생들마다 의견이 달랐다. 먼저 복장 자유의 찬성하는 한 학생의 이유는 “학생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복장인데 그것을 규제하는 것은 학생들의 개성 표현을 막는 것 같아.”라는 이유로 일부 학생들이 찬성을 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복장이 자유화 된다면 옷을 통해 학생들의 빈부 격차가 드러날 것 같아.”라는 이유로 반대를 하는 학생들의 의견도 있었다.

체벌 금지에 대해서 찬성하는 학생들은 “일부 선생님들이 가끔씩 체벌이 아니라 폭력으로 느껴지게끔 선생님 자신의 이성을 잃고 체벌을 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방안으로 대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라는 이유로 체벌 금지를 찬성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지금도 일부 선생님들을 얕잡아보고 일부 선생님들의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체벌이 없어진다면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거라고 생각해.”라고 반대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위에서도 보여주듯 학생 인권 조례의 주인공인 학생들조차 학생 인권 조례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고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혼란과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 인권 조례를 시행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뻔한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인권 조례를 무턱대고 시행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수렴해가며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기자 hoho44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