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은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모든 중·고등학교에 1명씩의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예정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아직까지 학생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약목고등학교의 윤재준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경북 약목고등학교 윤재준 교사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적성이나 직업 등 진로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러나 학교 내의 진로지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학부모의 진로지도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지 않다.”

경북 칠곡에 있는 약목고의 윤재준 진로진학상담교사. 선생님은“학생들은 올바른 자기이해가 필요하다. 다양한 진로탐색과 합리적인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한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취업포털과 언론사가 대학생 1천8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53.1%가‘자신의 전공 선택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66.1%는 ‘다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현재의 전공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교육에 관한한 학부모의 결정 권한이 크다. 어떻게 보면 학생의 진로도 학부모가 결
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의 적성과는 관계없이 성적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윤 교사는“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시험 잘 보았니?’‘몇 등했니?’라는 질문보다는‘네 꿈이 뭐니?’라고 묻는 의식전환과 사회적 분위기 형성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자신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장차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다’라는 것을 학생 스스로 당당히 말하고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세워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진로설계는 학생의‘주체성’확립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