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몇몇 학교에 진로교사가 배치되었다. 진로교사란 무엇인가, 이것이 과연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창원 용호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겸숙’ 진로교사는 말한다. “아직 과도기 단계라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다. 그리고 진로교사가 한 명이라 많은 학생에게 관심을 쏟기 어렵다.” 그녀는 현재 1학년 학생의 진로·상담을 맡고 있다. 수업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목소리는 자신감과 힘이 넘쳤다.

“우선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녀는 여태껏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약간의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담을 하다 보면 뭔가를 숨기는 듯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며 이것은 “자신감 부족” 혹은 “아직 자아정체성 확립이 덜 되었고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선으로 그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그녀는 ‘친구에게 편지쓰기’, ‘작은 음악회’,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디지털카메라 사진 경연 대회’ 등 여러 활동을 주최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계획은 성공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김겸숙 진로 교사, 작은 음악회 때의 모습

“아직 과도기적 단계이기 때문에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다.”, “진로교사가 1명뿐이라 여러 학생에게 관심을 쏟기가 어렵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수도 받고, 진로교사들끼리 모여 대화도 나누고 있다. 하지만 후자의 문제는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

이번 달(10월), 그녀는 이 활동들을 장학사 앞에서 발표했다고 한다. 그녀의 발표를 들은 후, 그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감동 받았다.” 라는 평을 해주어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모든 학생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박주호 기자 renoma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