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민 양의 프로필사진

그러나 처음으로 들어왔던 피팅 모델 일에 실패하고, 자신보다 더 잘난 수많은 모델을 보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수민이는 아무리 잘난 모델을 보고 열등감이 들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보여줄 때 신이 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친구들에게 말해 줄 때마다 뿌듯함이 든다. 흔하게 꿈꾸고, 실천하는 직업이 아니기에 더 자부심이 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델 일을 하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지만, 가장 힘들고 괴로운 일은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것 이라고 한다. 시험기간에 일을 하기 위해 학교를 조퇴 한 적도 있어 괴로웠다고 말했다. 수민이는 만약에 친한 친구가 모델을 하겠다고 한다면, 쉽게 생각하지 말고 확실히 확신이 들었을 때만 시도하도록 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확신이 있는 자신도 현재 힘든 일들이 많은데, 확신이 없는 친구라면 모델의 화려한 겉모습과 다른 생활에 시작하자마자 곧 실망하고 포기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민이의 가장 가까운 목표는 원하는 대학교에 가서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더 하는 것이고, 가장 큰 목표는 장윤주와 같은 누구나 아는 톱 모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수민이는 모델 일 이외에 포토그래퍼 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민이에게 포토그래퍼는 사진 찍는 일이 좋고, 재미있어서 꾸는 꿈이다. 하지만 수민이는 단순히 좋아서만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포토그래퍼를 하며 모델을 존중해주고, 그러면서 자신도 함께 존중받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무척 바쁘겠다는 기자의 말에 “바빠도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살아야지. 아직 어리잖아? 꿈은 크고 멋지게 꾸는거야. 나랑 같이 꿈꾸는 모든 고2들 파이팅! 수능 잘 보자!”하며 시원하게 웃는 수민이의 미래를 응원해 본다.

엄소연 기자 hisog@naver.com